“의사가 돼서 엄마를 고쳐주겠다”던 중학생 소녀 영심이가 꿈에 한발자국 다가가 결국엔 간호사가 됐다.
본지에 보도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으니 이제 스물여섯 아가씨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영심 씨 어머니 이순옥(순성면 양유리·60) 씨는 영심 씨가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들이 모두 훌쩍 컸지만 삶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형편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 겨울 연료비 걱정은 여전하고 몸은 전보다 더 아프다.
매달 어머니께 생활비를 보내고 있는 영심 씨는 3교대 근무로 고향에 올 시간도 많지 않다고.
“당진시대에 보도된 이후로 도움 주신 분들이 꽤 계셨어요. 그 중에서도 신평에 사시던 분이 매달 10만 원 씩 부쳐주어요. 은인과 같은 분이지요. 한 2-3년 전에 연락이 끊겼는데 찾을 수만 있다면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