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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브랜드 제품, 대량 현찰구매로 가격낮춰 - 아동복 상설할인매장 「아이들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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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불황을 이긴다

고급브랜드 제품, 대량 현찰구매로 가격낮춰

아동복 상설할인매장 「아이들세상」
값싸고 질좋은 제품이 매장안에 가득

시련이 닥쳤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행동을 자제하고 수세적 대응으로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린다. 오랜 시기를 지나면서 터득한 이 시대의 보편적인 처세술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이제까지 볼 수 없었을 만큼 심각하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때에는 정확한 사태의 분석과 함께 이를 헤쳐나갈 과감한 행동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람만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보사태와 IMF 한파라고 하는 연이은 악재로 지역상권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과감한 변신으로 어려운 시기를 공세적으로 헤쳐 나가려 하는 소중한 노력이 있다. 당진읍내 상설 아동복 할인매장 「아이들 세상」의 안동준(35세)·유미순(29세)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얼마전까지 유명브랜드 유아복 매장을 운영했었는데 경기악화로 판매가 부진하고 반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고가 날로 늘어나자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전의 유아복 매장은 연령층이 협소하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시장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아동복 할인매장은 유아에서 아동까지 대상이 넓고 가격도 낮추어서 좀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급 브랜드 제품을 품질은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반값으로 유지하여 서민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에 경영의 핵심이 있다. 지금과 같은 IMF시대에는 제값을 주고 옷을 사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출혈적인 할인판매를 지속할 수는 없다. 따라서 상설할인 매장은 유통과정에서 대량의 제품을 현찰구매하여 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변화된 상황과 소비자들의 성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조건 안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입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소비의 지혜이자 미덕”이라고 안씨는 강조한다. 취급하는 제품이 고급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남대문 보세시장에 비해서도 결코 비싸지 않다고 안씨는 자부한다.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좋은 옷을 입히는 것만큼 가슴 뿌듯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환하게 웃는 부인 유미순씨. 한 아이의 엄마다운 따뜻한 마음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아이들의 옷 가득히 베어 있는 것 같았다.
상설할인매장 「아이들세상」은 군청 다음편 골목 백악관옆에 있다. (T.5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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