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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3.12.08 17:41
  • 호수 988

바르게살기운동 강우영 당진시협의회장이 추천하는<상록수>
40년 전 읽은 상록수에서 찾은 옛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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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과 동혁의 절절한 사랑 가슴 아파

“사람 사이 온기 있던 그 시절 기억나”교사인 형에게 상록수를 건네받아 읽은 것이 벌써 40년이 지났다. 그땐 심훈선생이 당진에서 집필한 책이라는 것만 언뜻 알았을 뿐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영신과 동혁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는 강우영 회장의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영신이는 평택에 동혁이는 당진에, 바다 하나를 두고 그렇게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한 사랑이 아직도 생각나죠.”

그는 “심훈 작가의 장조카 심재영 선생이 곧 동혁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며 “글이 더 색다르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영신과 동혁의 사랑뿐만 아니라 그들의 농촌계몽운동은 새마을 운동을 하던 시기를 생각나게 했다. 강 회장이 어렸을 때 지·덕·노·체가 쓰인 이파리 네 개 달린 파란 모자를 쓰고 온상(짚과 거름을 넣어 발효시켜 거름으로 사용하던 것)을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던 것이 기억난단다. 이 밖에도 그가 살았던 옛 모습이 아직도 어제마냥 생생하다.

“옛날엔 다 재래식 화장실이었죠. 그때 구석에 다 태우고 난 짚을 나뒀어요. 그럼 변소에서 일을 볼 때 바람이 불면, 화장실 나무판자 벽 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짚이 온 몸을 덮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웃긴지.”
그 당시에는 화장실도 부엌도 불편했지만 지금과 다르게 사람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밤 12시에 옆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닭고기 몇 점을 넣어 끓여 나눠준 미역국을 온 가족이 함께 먹기도 하고 마을에서 혼례가 있으면 달걀이나 음식들을 선물해도 나무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갈등이 난무하고 결혼식에 갈 땐 축하하는 마음에 앞서 축의금을 생각해야 하는 때가 된 것이 강 회장에게는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 당시에는 참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사람 사이에 따뜻한 정이 있고 나눔이 있었기에 그 시절이 더욱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는 40년 전 읽었던 상록수를 떠올리며 지금과 다른 따뜻했던 옛 모습을 다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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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서있고 나머지 발은 활짝 펴있는 흰 곰을 사냥꾼이 발견했다. 사냥꾼은 총을 쏘았고 곧 흰 곰의 등에서는 피가 흘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곰은 쓰러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어미곰은 새끼 곰들에게 가재를 먹이기 위해 바위를 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총을 맞아 바로 쓰러져야 하지만 자신이 바위를 놓으면 깔려 죽는 아기 곰 때문에 그 아픔도 참고 서 있던 것이다.
‘새벽종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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