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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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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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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대상 학생 ‘나의 주장 발표대회’
장애학생들 꿈 펼친 소통의 자리

잘 들리지 않고, 말을 능숙하게 하지 못해도 아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꿈을 선명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바리스타도 되고 싶고 사회복지사도 되고 싶다. 무엇보다도 차별 없는 세상,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다.
저 마다 꿈도 생각도 다른 아이들이 용기를 내 무대에 올랐다. 자신의 생각을 또박 또박 사람들에게 전했다.

 정하늘(천의초2)

“마트 주인이 되고 싶어요”

마트에서 일을 하려면 계산을 잘 해야 하는데 덧셈과 뺄셈이 아직 어렵습니다. 손가락이 맘대로 움직여서 화도 나기도 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저의 밝고 씩씩한 모습이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해줄 것입니다.”

 유성인(원당초2)
“세계를 다니는 여행가!”
“저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할 것입니다. 왜냐면 아파서 세계 여행을 못가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언젠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크면 세계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주혁(석문초2)
“학습도움반 부끄럽지 않아”“처음에 학습도움반에 들어갈 때 너무 싫었습니다. 학습도움반에 가면 친구들이 놀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학습도움반에서 배우는 수화가 너무 재밌습니다.  2학년 친구들도 놀리지 않고 우유도 매일 가져다 줘서 고맙습니다. 학습도움반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조은별(석문초5)
“사회복지사를 꿈꿔요”
“제 친구 연수는 말을 못하지만 가수가 꿈입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크레용 팝의 <빠빠빠>를 췄습니다. 연수는 응~응~하면서 같이 했습니다. 저는 친구인 연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천찬호(석문초4)
“흙 만지는 농부 될래요”
“저는 아버지처럼 논에는 벼를 키우고 밭에는 고구마를 키우는 농부가 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경찰이 되라고 하지만 저는 도둑을 잡는 것 보다 땅에서 흙을 만지고 싶습니다. 10년 뒤 농업대학에 들어가고 20년 뒤에는 농사일을 배우고 30년 뒤에는 영농후계자가 될 것입니다.”

이재상(탑동초5)
“고흐가 될 거에요”
“식당일 하시는 엄마를 따라가 식당 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엄마도, 사람들도 잘 그린다고 칭찬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제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힘든 것은 알지만 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최유빈(계성초6)
“인간답게 살 권리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고 듣기 싫은 별명을 듣고, 하고 싶은 일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내 인권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인권도 중요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윤희(고대중3)
 “꿈 일기를 쓰고 있어요.”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의류매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의류 쪽에서 일을 하기 위해 꿈 일기장을 만들어 꿈을 써내려 가요. 당진의 의류 매장도 다니고 서울의 동대문에도 찾아갈 거예요. 아직 어리지만 저는 멋진 꿈이 있답니다.”

양경원(당진중3)
“동물과 말 할 수 있는 세상”“저는 동물들이 말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그럼 강아지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서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동물들과 대화가 통한다면 무서운 영화도 같이 보고 노래도 함께 부르고 싶어요. 동물들과 함께 얘기하면 아마 심심하지 않겠죠?”

김아림(원당중3)
“저는 성우가 될 거에요!”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하는데 캐릭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성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캐릭터 에 개성을 줄 수 있는 성우가 될 거에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소리내서 읽고 성우를 따라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호현(당진고2)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길”
“노래를 잘해도 운동을 못하는 사람이 있고, 운동을 잘해도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우리는 모두 다른 만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능력이 좀 부족해도 주변에서 조금만 도와준다면 누구나 열심히 일 할 수 있습니다."

서명수(정보고1)
“청각장애 딛고 국가대표로”
“배드민턴 선수로 훈련을 하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 메달을 수상했을 때 엄마를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저를 보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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