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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3.12.28 17:37
  • 호수 991

순성초등학교 신찬미 교사가 추천하는 <꼴찌도 행복한 교실>
“독일 꼴찌는 행복해도 우리 반 꼴찌는 불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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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동안 책 100권을 읽기를 위해 틈틈히 독서한다는 순성초등학교 신찬미 교사. 하지만 지금까지 100권을 채운 적은 없단다.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 한편에 써 놓을 정도로 책에 대해 애정이 크다.

교사로 첫 부임하면서 순성초에 오게 된 신찬미 교사는 어느덧 5년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6학년 담임으로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신 교사의 눈에는 아이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런 신 교사가 추천하는 책은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다. 이 책은 서울에서 살다 독일로 이사가 두 아이를 키우는 박성숙 씨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아이를 가르치던 박성숙 씨는 독일에서도 여느 때와 같이 선행학습을 시켰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사가 묻는 답에 척척 답했다. 하지만 교사는 칭찬이 돌아오기는커녕 아이에게 혼을 냈다. 이유인 즉, “너는 다른 아이들의 학습권을 방해하고 있고 교사인 나에게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 엄마 박성숙 씨에게는 황당한 소리였다. 이밖에도 아이들에게 시험 날짜를 안 알려주기도 하는 독일의 교육 방식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독일 학교가 부러웠어요. 우리 사회에서는 학업이 최우선이고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권은 보장되지 않죠.”
그는 학업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공부를 썩 잘하지 않은 학생이 어느 날 신 교사에게 ‘죽고싶다’, ‘공부가 너무 힘들다’며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단다. 그럴 때 신 교사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일 뿐이어서 속상하다고.

“숲만 봐도 돌멩이도 있고 나무도 있고 솔방울도 있고 흙도 있잖아요. 숲 하나를 구성하는 것은 다양한데 우리 교육 실정은 모두 돌멩이만 되라고 하니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죠.”

신 교사는 “사회가 바뀌어야 학교도, 학생도 바뀔 수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교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밑줄 친 구절>

교육은 우수한 아이들을 지원하는데 목표가 아니라 평균이 못미치는 아이들을 끌어올리는데 더 주안점을 둔다.

<또 다른 추천 책>
삶을 일깨우는 옛 이야기의 힘 박웅현 저자가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책은 도끼다 20여 편의 설화 속에 깃들어 있는 소중한 깨달음을 찾아내고 저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설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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