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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시장 출마 후보자 인터뷰 1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시민은 시대정신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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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미래비전에 대한 공감 이끌어 내야”
동부발전·황해경제자유구역 등 예민한 문제 피해가

2014년은 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다. 새해를 맞아 지방선거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선거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질문은 큰 틀에서 진행했다. 지역문제 뿐 아니라 국가정책과 정치에 대한 소신도 인터뷰에 포함시켰다. 사전에 질문안을 전달하지 않고, 일부 질문은 후보자별로 다르게 질의할 예정이다.                                                                                 

최근 당진시에서 동부화력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자의 생각은?
당진시가 조건부 찬성한 이 시점에서 의견을 밝히는 것은 논란과 오해의 소지를 부를 수 있다. 시민·정책당국자·기업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방향을 정리하겠다.

김동완 의원이 황해경제자유구역 관련법을 2년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가 해당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더욱이 당진시의 지가 상승과 세계경제 불황은 기업투자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섣부른 결정은 또 다른 기회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혜택이 가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김동완 의원이 낸 법안은 법제화 과정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환경변화로 인해 국지성 폭우가 빈번하고 영산강, 낙동강이 죽어 있어 치수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 문제는 4대강을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한 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담합·입찰비리·부실공사로 이어져 국민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 영향을 미쳐 안타깝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정권출범 초기에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은데 대통령 철학에 맞춰 정책을 재검토 하다 보면 손발이 안 맞아 시행착오를 불러올 수 있다. 대통령의 소통문제와 더불어 이 시점에서는 장차관을 비롯해 참모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대통령 입만 보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왜 당진시장에 출마하려고 하나?
그동안 기업과 정부에서 열심히 일해 왔고 많은 성과도 이뤄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잘 사는 당진을 만들기 위해 일터와 삶의 현장을 당진으로 바꿨다. 그것이 고향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시장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당진은 사회단체, 언론, 기업, 자영업 등 각 부문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다. 이제는 어떻게 당진발전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나는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빚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화로운 화합을 이루는 것에 강점이 있다.

시장후보로서 본인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아직까지는 당진의 각양각층의 지도자들과 교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

당진시의 시급한 현안 몇 가지만 말해 달라.
첫 번째로 시민들을 만나면 “밤거리에 사람이 없다”, “장사가 안 된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서민경제를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두 번째는 젊은 층들이 당진에서 할 것이 없어 서울로 영화보고 쇼핑하러 간다고 한다. 당진에서 먹고 즐기고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교육문화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당진항 C.I.Q(세관, 출입국심사, 검역)기관의 조속한 설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켜야 한다. 당진항에서 하역하고 배에서 머물다가는 선원들이 당진항을 통해서 입국해 돈을 쓰게 된다면 전통시장, 원도심은 자연스럽게 활기를 띨 수 있고 차이나타운도 형성될 것이다.

현재 당진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당진의 미래비전이 부족하다. 잘사는 당진, 살기 좋은 당진을 어떻게 그려 낼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당진시정 가운데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시장은 권력이 아니다.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잘 활용해서 편익을 시민에게 돌려줘야하는 서비스업이다. 당진시정이 많이 발전했고 대외적 성과도 있었다. 시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을 볼 때마다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가져야할 주인의식과 프로정신이 아쉽다.

당진의 미래 산업의 방향은?
당진의 주요 산업인 철강과 에너지, 그리고 쌀생산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도 보인다. 제3의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미래의 먹거리는 바다와 레저 관광 등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사람이다.

개발과 환경을 놓고 주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둘것인가?
개발 없이 발전 없고, 환경문제를 야기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개발은 무의미하다. 상호간의 양보가 필요하고 그 접점을 찾는 것이 시장, 리더의 역할이다.

정치적 성향은?
1980년대 격정의 시대를 살아온 세대로써 비판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가치중심적 판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보다는 시민의 입장에서 어떤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살아오면서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일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되는데 일조한 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새누리당 당진시당원협의회에서 결정한 공천 기준에 만족하는가?
일단 공천기준이 결정되면 유·불리를 떠나 조직원으로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준에 맞게, 공정하게 공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공천 받을 자신이 있는가?
수많은 선거과정과 결과를 보면 시민들은 결국 시대정신을 선택했다. 당진시민의 요구, 당진시의 시대정신이 중요하다. 변화와 발전이라는 당진의 과제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적임자가 선택되지 않겠는가.

공천에서 떨어지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만약에 떨어진다 해도 고향인 당진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달 당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서울대 최상철 교수는 “서해안시대가 왔다. 당진이 그 중심에 있고 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 10년 동안 생각의 크기만큼 변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사람, 열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지역현안 파악 미흡

새누리당 김석붕 당진시장 예비후보는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출신이라는 경력이외에는 어떤 정치적 성향인지, 지역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누가 그를 돕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짧은 지역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 지역현안 전반을 파악하고 있기 보다는 배워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무대에서 쌓아온 인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앙에서 경험한 정치, 국정과 지방자치를 어떻게 접목시켜 나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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