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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시장 출마 후보자 인터뷰 4]
김후각 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지역사회 갈등치유 및 생태도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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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육성·환경·복지 등 시정방향 타 후보와 차별
두 번의 입당과 탈당 어떻게 봐야하나

<편집자주>

2014년은 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다. 새해를 맞아 지방선거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선거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질문은 큰 틀에서 진행했다. 지역문제 뿐 아니라 국가정책과 정치에 대한 소신도 인터뷰에 포함시켰다. 사전에 질문안을 전달하지 않고, 일부 질문은 후보자별로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신당 입당설도 있었는데.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추천한 적은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

입당이 무산된 이유는?
추천한 사람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자유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지금은 다시 무소속인데 정체성이 없는 것 아닌가?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180도 다른 환경이어서 몸담을 수 없었다.

자유선진당 군수후보 공천이 안 돼서 탈당한 것인가?
공천과정이 불투명하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있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을 탈당한 배경은?
국민한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하고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국민에게 알려진 공천방법과 당에 들어가 체험한 공천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 후 소송을 제기했는데.
지금 같은 사법부가 있는 한 정치쇄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당에서 경선에 관한 규칙을 정한 뒤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내 (언론사에서) 이를 토대로 기사화했다. 하지만 그 뒤 당내경선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사법부에서는 여론조사 기관 담당자의 이야기만 듣고 재판을 진행했다.

동부발전, 철탑문제 등 환경문제와 주민마찰이 심각하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단체장이 초기부터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시장직을 걸고 이행해야 한다. (늦장 대응으로) 이웃 간의 갈등을 키워서는 안 된다.

현대제철 작업장에서 인사사고가 잦은데 시장이 된다면 개입할 것인가?
시장의 역할은 통합조정 기능이 있기 때문에 관여해야 한다. 나는 대기업 눈치보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박근혜정부의 잘하고 있는 점과 잘못하고 있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선거 당시 기대한 것 보다 아쉬운 점이 많다. 인재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 같은 인상이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 의사소통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본인의 이력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것을 꼽는다면?
2007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부임 초기 당시 고객만족도 등에서 전국 93개 지사 가운데 92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부임 1년 만에 고객만족도, 경영평가 등에서 전국 산하기관 중 1위에 올려놨다.
또한 갑종근로소득세 등 부가세 청구취소 소송에서 법원을 상대로 패소한 사건을 국세청장, 재무부장관과 460일에 걸친 투쟁 끝에 전국 103개 농조(농어촌공사 전신) 임직원 520명에게 세금환급을 받게 해주기도 했다.

당진시의 미래산업에 대해 어떻게 구상하는가?
정신적 차원에서 보면 가정회복·인간성회복에 대한 범시민적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산업적인 측면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한 생태도시로, 대기업 성장 위주에서 중소기업 산업 육성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유기농업 등 농촌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있어야 하고 항만·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도 시급하다.

당진시의 현안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신뢰와 갈등 문제다. 공약파기 등 정치지도자들이 식언을 너무 많이 했고 그로 인한 갈등 치유 방법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전반적이 경기회복에 관한 문제다. 세 번째는 도시성장과 걸 맞는 교육·문화·사회자본 인프라가 안 돼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농촌을 살리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대안이 부족하다고 본다.

당진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는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들은 임용선서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주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을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통합 및 일치에 대해 견인적 역할을 해야 한다.

공직사회 개혁의 주안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
청렴결백은 기본이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데 초점을 두고 과감한 혁신, 쇄신을 해야 한다.

시장후보로서 본인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무소속 출마로 인해) 정당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사조직이 없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고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독선적인 행정을 펼칠 우려가 있다는데?
그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내가 가치 판단 하는 것을 당대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도 있었지만 소신껏 밀고 나가 옳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지도자에게는 미래를 보는 안목, 비전이 최고의 덕목이다.

시장후보로써 본인의 경쟁력은?
농어촌공사에 재직 할 때 대한민국의 권력기관과 다투면서 체득한 광범위한 행정, 법률상식과 다양한 문제해결 기법, 노하우를 시정에 접목시킬 것이다.

시장이 된다면?
생명산업인 농업농촌의 가치하락에 대한 처방, 경기회복과 취업문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 지역개발과 성장의 균등한 배분, 고령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종합적인 맞춤형 복지시행, 체계적인 성장관리에 주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께서 김후각을 당진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당진시의 미래가 되도록 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시정에 대한 시각은 참신하나 소통보다는 설득·주장에 주력

김후각 전 지사장과 인터뷰하면서 시정 전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 어떤 비전과 대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나날이 심각해져 가고 있는 지역사회의 갈등문제, 환경파괴에 대응한 생태도시로 전환, 유기농업, 중소기업 육성 등은 타 후보와 확연한 차별성을 느끼게 했다. 구체적인 대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김 전지사장은 유난히 과거의 경험과, 과거에 만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칫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인물, 구시대적 인물로 인식되지는 않을까 싶다. 또한 김 전 지사장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는 방식 보다는 상대를 설득하고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인상을 갖게 된다. 이점을 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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