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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3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균형잡힌 시각으로 비리 청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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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직선제 고려해 볼만”
“당진지역 초·중·고교 신설해야”

>> 편집자 주 도교육감 예비후보등록으로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리의 온상지였던 충남교육감의 자리를 도전하며 총 6명의 예비후보자가 지난 13일 등록을 마쳤다. 이에 지희순 전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일찍부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진교육장으로 역임한 지 전 교육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각에서는 여성 교육감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 전 교육장은 “돌봄의 기능을 하는 교육을 위해 여성인 교육장이 희생하는 정신으로 충남도의 교육을 돌보겠다”며 그만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 프로필

-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석사
- 전 충남외국어교육원장
- 전 교장(노성중, 장기중, 정산중)
- 전 당진교육장
- 전 교과부 정책자문위원
- 전 대전지방법원공주지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 현 공주녹색연합 운영위원
- 현 충남교육청 인사자문위원
- 현 웰니스 교육문화원장

 


충남 교육의 과제는 무엇인가.
인사비리로 인해 신뢰가 추락한 것과 교권이 상실돼 교육력이 약화된 것이다.

 

인사비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승진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교장 공모제 확대 등 다양하게 제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교육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교사의 잡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 업무 지원을 통해 교사의 일손을 도와야 한다.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진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당진은 인구유입이 많아 교육수요가 확대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과밀 학급이 많아졌다.
당장 초·중·고 1개교씩 신설돼야 한다. 고등학교가 전체적으로 부족한 건 아니라고 할지라도 당진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또한 우수 인재 유출이 심하다. 우수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당진에 자사고 설립 가능성이 있는가.
자율형사립고는 신중해야 할 문제다. 지역민과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농어촌 학교는 어떻게 봐야하나?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길러줘야 한다. 학교는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겨루기도 하고 협동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적정한 수의 학생이 필요하다. 학생 수가 적으면 상호작용이 어렵다. 하지만 학생이 없다고 통폐합하는 것은 문제다. 학교는 지역민의 정신적 보금자리다. 일률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럼 어떻게 농어촌학교를 지켜야 하나?
(학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를 특성화하고 지역민의 평생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작은 학교들이 각각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나눠 운영해야 한다. 또한 학교 자체의 예산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지자체와 지역민이 협력해서 학교를 살려야 한다.

농어촌학교에 교사가 부족하다.
시골 소규모의 학교에 근무할 교사들이 없고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학교에 주거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당진에 사도마을이 있는데 이같은 방안을 활성화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러닝메이트제는 어렵다.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며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교육감 선거와 교육에 대해 일반인들이 무관심하다. 교육이해 당사자인 학부모와 교원중심의 제한적 직선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추천임명제를 통해 소신있고 전문성 있는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차별화된 장점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진교육장으로 역임할 당시 2년 연속 우수·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교육은 돌봄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희생적이고 더 봉사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 장점을 갖고 있다.

당진교육장으로 역임 당시 내새울만한 업적은?
독서와 인성을 강조해왔다. 그래서 당진사랑연합봉사단을 운영했고 Wee센터를 개관했다. 또한 인성교육차원에서 ‘내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기초학력 미달자가 줄었으며 학업성취도 향상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당진교직원합창단인 에듀콰이어도 활성화시켰다.

도교육감 출마이유는?
충남에서 태어나 40년 동안 일선교사부터 교장, 교육장까지 교육현장을 두루 거쳤다. 누구보다 충남교육에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한다. 추락할대로 추락한 충남교육의 현실을 보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나서게 됐다.
나는 교육현장을 두루 거치며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도민 여러분께 당당하게 선택받아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의 길을 인도하는 교육을 펼칠 것이다.

당진 유권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진에서 장학사와 교육장으로 두 번이나 근무해온 만큼 이곳을 떠났음에도 고향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 만큼 정든 곳이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당진에서 보냈다. 당진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이에 걸맞은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진시민들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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