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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물품 사용해야”
6.4지방선거 유권자를 만나다3 당진시산업단지협의회 한기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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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낙후된 인프라 개선
중소기업 살 수 있는 지원·정책 필요

“요즘 지역경제가 상당히 침체돼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불황을 더욱 크게 체감하고 있죠. 물론 지금도 당진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공무원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시곡동에 위치한 당진농공단지에서 (주)벽우를 운영하고 있는 한기흥 산업단지 협의회장은 중소기업이 가진 여러 애로사항에 대해 토로했다.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어 지역의 중소기업이 혼자 힘으로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25년 전 조성한 농공단지 내의 시설 미흡을 지적했다. 농공단지는 농어촌 지역의 지자체가 스스로 재정을 확보하고 지역민 취업은 물론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를 줄여 균형 있는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조성한 공업단지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현재 당진시에는 당진·면천·석문·신평·한진·합덕·송악 등 7개 농공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모두 62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한 회장은 “오래전에 조성된 농공단지에는 급수시설·상수도·폐수처리시설·도시가스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거나 매우 낙후돼 있다”면서 “이러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분담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업체를 위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는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가 정착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관공서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지역물품을 구입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관공서에서 나서서 지역 생산 물품을 사용하고 지역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이 가진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인력이다. 인턴제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역업체에서 일을 배운 청년들이 대기업으로 유출되는 일이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업체들 마다 인력난에 시달리며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단다.

“지금과 같은 철강산업,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는 한보철강 사태처럼 한 기업이 휘청하면 지역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다분하죠. 수년 째 정체돼 있는 인프라를 빠르게 조성하고, 지역물품을 사용함으로써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발 빠른 행정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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