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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만나다6]
“넓은 당진, 복지시설 접근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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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학교 복지행정과 정주석 교수

당진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성대학교 복지행정과 정주석 교수는 “급변하고 있는 당진은 위기 아니면 기회인 복지정책의 전환 시기”라며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요란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복지 공약을 갖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설 접근성 떨어져
정 교수는 “당진은 병·의원과 복지시설이 편중돼있다”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당진시(694.87㎢)의 면적은 서울특별시(605.33㎢)의 면적보다 넓다. 충남권에서도 공주시, 서산시에 이어 3번째로 넓지만 문제는 복지 시설의 경우 시내권에 집중돼 있으며 읍면동이 흩어져 있어 소외받는 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또한 시민들이 당진의 교통체계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황으로 시내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복지 시설을 이용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경력 단절 여성 이끌어야”
당진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일각에서는 눈에 띄게 변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여성복지에 대한 대안 방법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참여를 제안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 교수는 “여성들을 사회로 이끄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40~50대 중 전문성을 가진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설 확보해야
복지 정책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된 점은 복지대상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복지 지원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는 당진의 사례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다.
정 교수는 “당진도 노인복지는 타 분야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편이지만 그에 비해 청소년 복지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례에 따르면 청소년 문화의 집은 읍·면·동별로 하나씩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당진의 청소년 시설은 2곳뿐이다. 정 교수는 “청소년이 원하는 시설과 학부모가 원하는 시설이 다른 점도 문제”라며 “두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 복지, 사각지대 줄어
한편 정 교수는 당진의 복지정책 장점으로 “사각지대가 적다”고 말했다. 정교수 말에 따르면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의 협력이 잘 되다 보니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주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단다. 또한 아직까지 농촌에 가까운 당진은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가치관이 남아있어 심각한 사각지대 문제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정 교수는 “당진도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독거노인의 수가 노인 비율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당진도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정 교수는 ‘공동생활 가정’을 제시했다. 그는 소마을단위로 마을회관 등을 이용해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동생활 가정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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