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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4.26 18:36
  • 수정 2017.08.02 17:40
  • 호수 1007

심재진 교장이 추천하는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시골 학교 교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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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혼자 살아갈 수 없어”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 꿈 꾸기도

초등학교 땐 아버지처럼 농부가 되고 싶었다. 공부보단 논밭에서 일하는 것이 더 즐거웠다. 특히 숙제가 있는 날이면 더 학교가기가 싫었다. 학교 주변에서 한참 머뭇거리다 수업이 끝날 때쯤 교실에 들어을 가기도 했다.
중학교 땐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당시 유행하던 복싱 중계를 보며 열심히 따라하고 따라했다. 친구들 앞에서도 중계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친구들은 “왜 아나운서가 안 됐냐”고 할 정도다.
공부에는 큰 정을 붙이지 못했던 심재진 교장이지만 송악읍 반촌리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의 뒤에는 교육열 가득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렇게 어머니의 지지를 받아 심 교장은 기지초와 송악중을 졸업하고 천안으로 유학을 떠났다.
천안북중을 다니던 2학년 때 그는 이오덕 저자의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를 접하게 됐다. 그는 “책을 읽고 소박한 학교의 교사가 되고 싶었다”며 교육자로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저자 이오덕 교사처럼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내고 함께 하는 교장이 되고 싶었던 심재진 교장은 그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오전 7시45분이면 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해, 학교 통학버스에 몸을 싣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손수 맞이하고 있다. 특히 첫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는 함께 통학버스를 타고 부모님도 만나고 아이들을 직접 맞이하기도 한다. 심 교장은 “교육에는 무엇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며 “아침부터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하다 보니 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은 시골학교의 심 교장은 <왜 학교를 가야하나요?>를 추천했다. 이 책은 독일의 저명한 교육학자이자 학교 문제 전문가 하르트무트가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학교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 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조카에게 편지를 전하고 마지막에는 그 부모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마침표를 찍는다.
한 때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던 심 교장은 서점에 들렀다가 책 제목이 눈에 띄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오래 전 읽은 책이지만 지금도 이사를 갈 때면 꼭 챙기는 책이자 학부모와 만날 때 추천해 주는 책이다.
“세상은 살아가는데 혼자서는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죠. 그것을 학교에서 배워야 해요. 그게 바로 학교를 가야하는 이유죠.”
한편 얼마 전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는 모두에게 많은 아픔과 눈물을 주고 있다. 교육자이자 한 가정의 부모인 심 교장은 “너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어른으로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밑줄 친 구절
사람은 태어나서 한동안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일어서는 법부터 말하는 법 등 모든 것을 배워야 해. 학교에서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르치지. 만약 배우지 않으면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까?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유대인의 형제 교육법>
삼형제를 모두 각 분야 최고의 지위에 올라서게 한 유대인 부모의 자녀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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