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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6.06 17:43
  • 수정 2017.08.02 17:37
  • 호수 1013

당진정보고등학교 정혜정 사서도우미가 추천하는 <우아한 거짓말>
하루 3시간,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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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아이들 볼 때 부럽기도
학생들 친구 관계로 힘들어해

정혜정 씨는 첫째 아들이 다니던 당진정보고등학교(이하 정보고) 도서실에 자원봉사 해 줄 사서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생각보다 거칠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을 보면 예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정보고 아이들은 다재다능해요. 회계나 요리, 컴퓨터 등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요. 그 모습을 볼 때면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죠.”

그는 하루 3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점심시간과 두 번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맞이하며 책을 찾아주거나 반납한 책을 제자리에 정리한다. 또한 아이들이 자유롭게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깨끗이 쓸고 닦는다. 사서도우미 일이라고 해서 책을 많이 읽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바빠 근무시간에는 책 읽기가 어렵다.
그래도 시간 날 때면 틈틈이 책을 읽는다는 정혜정 씨가 추천하는 책은 <우아한 거짓말>이다. 최근 김희애·고아성 주연으로 영화화 된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하게만 보이던 14살 소녀 천지가 어느 날 자신이 짠 목도리에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언니와 엄마는 천지의 죽음의 원인과 대면하게 되고 그와 함께 밝혀지는 진실을 다룬 소설이다.

정 씨는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소리를 들은 뒤 우연히 도서실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보게 됐다. 학교에서 일하는 지라 <우아한 거짓말>은 그에게 더 와 닿는 책이었다.
그는 “책 안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 실제 학교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종종 아이들이 찾아와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친구 문제로 속상해 하는 것을 볼 때 그는 넌지시 이 책을 건네기도 한다.

“이 또래 아이들에게 최고는 부모나 가족이 아닌 ‘친구’더라고요. 그만큼 친구는 가장 의지되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 같아요.”
한 해, 두 해 사서도우미를 하면서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아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가끔은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언젠가는 사서도우미 봉사를 그만둬야 할 텐데, 이 자리에 더 전문적이고 좋은 분이 오셔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도 상담해 주고 좋은 책을 많이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밑줄 친 구절
영향력. 천지와 미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행하는 자, 즉 화연은 아쉽게도 영향력이 없었다. 화연은 시청자가 예상한 장면에서 예상한 효과음을 내주는 방청객에 불과했다. 가끔은 공감할 수 없는 장면에서조차 과장된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오히려 거슬리는 그런 방청객. 방청객은 무대 위 배우를 주도할 만한 막강한 영향력이 없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허삼관매혈기>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그린 소설.

<봉순이언니> 남의 집 식모로 들어와 살아야 했던 봉순이 언니에 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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