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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6.21 19:35
  • 수정 2017.08.02 17:36
  • 호수 1014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윤성의 고문이 추천하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문명’의 이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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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로 읽게 된 책
쉽게 읽히지만 큰 의미 남겨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의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는 윤성의 작가는 요즘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졌다. 깨, 고구마, 무, 배추 등을 직접 기르고 있어 농산물을 사는 일이 없을 정도다.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윤 작가는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것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그는 향토사에 관심이 많아 주로 향토사와 관련된 전문서적을 많이 읽는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등 시각적 미디어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책 한 장을 넘기기도 바쁜 사회라서 가볍게 책을 펼칠 수 있는 책을 추천했다. 쉽게 읽히지만 깊은 의미를 주는 책을 추천한 그는 류시화 시인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독자들에 권했다.

2004년 동남아시아에 큰 해일이 발생했다. 이 해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함께 수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남겼다. 큰 재난사고였지만 그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바로 해일이 발생한 지역 근처 조그만 섬에 살고 있는 원주민은 해일이 올 것을 알고 미리 높은 산으로 피신해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이나 태도와 미신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미개인’이라 부르는 인디언들이 인간의 본연을 문명인인 우리보다 진지하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문명의 의미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때 지인에게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생일선물로 받아 읽게 됐다. 이 책은 시애틀 원주민 족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디언 족장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다. 사실 그는 책을 받는 순간 제목을 보고 이 책이 맘에 들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는 제목부터가 철학적이고 다시 한 번 곱씹게 되죠. 철학적인 제목에 반해 책 자체는 쉽게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어요.”
윤 작가는 현대사회의 각박함과 끝없는 경쟁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그는 이 책을 ‘문명에게 보내는 비문명의 메세지’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윤 작가는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문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며 “책의 마지막장을 만나면 여유와 휴식도 분명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밑줄친 구절
진정한 지자는 보는 것과 바라보는 것의 차이를 안다.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지각하기위해 흔히 사용하는 평범한 방식을 뜻하는 반면 보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본질을 지각한다는 뜻이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분지> 당진 출신 남정현 작가가 집필한 책으로 미군정에 과정에서 이뤄진 인권침탈을 희화화 한 책
<노래하는 역사> 노래 4천5백16수를 수록한 일본 고전 (만연집>의 가사 분석을 통해 왜곡된 한.일 고대 교류사의 진상 을 파헤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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