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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로 지역을 살리는 풀뿌리 지역공동체5
주민을 위한 마을 독일 <딩골스하우젠>

6년 임기 주민대표 직선제로 선출
전등 관리부터 시설 건축까지 도맡아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축제
한수미l승인2014.07.04 20:48l(10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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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골스하우젠 마을 전경

 

독일 바이에른주에 속한 인구 1300여 명의 작은 마을 딩골스하우젠(Dingolshausen)은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마을이다. 골목에 설치할 전등의 종류부터 주민 공동 소유의 관광객 숙박시설 건립까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고민하고 주민들이 결정하며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 다듬어진 길에서 담소 나누는 주민들

 

 

직선제로 선출되는 마을대표

바이에른주의 각 마을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있으며 마을의 풀어나야 할 문제들은 이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승인을 얻는 구조로 운영된다. 마을의 대표(뷔거 마이스터·주민자치위원장)는 주민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로 선출되며 6년의 임기를 지낸다. 대표는 비상근으로 매달 3100유로(한화 420만 원)를 주정부로부터 받는다.

바이에른주의 각 마을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있으며 마을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은 이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승인을 얻는 구조로 운영된다. 마을의 대표(뷔거 마이스터·주민자치위원장)는 주민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로 선출되며 6년의 임기를 지낸다. 대표는 비상근으로 매달 3100유로(한화 420만 원)를 주정부로부터 받는다.

대표는 마을 의제를 논의하고 결정한다.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의 경우 본인이 승인하며 의견이 부딪히거나 비교적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안의 경우 주민자치위원회를 열고 의견을 묻는다. 사업 계획부터 예산 집행 내역까지 위원장이 준비한다. 비상근인 대표는 매주 화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마을 면사무소로 출근한다. 주민들은 대표에게 민원이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러 찾아오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대표의 소임이다.

딩골스하우젠의 주민자치위원은 총 12명. 위원의 수는 각 마을의 인구수에 비례한다.  이들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수당을 받으며 보통 한 달에 한 번 이상 회의를 가진다. 노베르트 괴츠 부대표는 “사안을 결정할 때는 찬성과 반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민들이 수용하는 편”이라며 “지금까지 큰 갈등이나 불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마을 대표는 정당 소속인도,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주민자치위원도 마찬가지다. 딩골스하우젠의 뷔거 대표는 보험회사를 다니고 있는 주민이다.

 

   
▲ 와인가게를 운영하는 비아테 노스 씨와 그의 딸 카탈리나 노스 씨

 

 

주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

8월이면 딩골스하우젠은 포도 와인 향으로 가득 찬다. 딩골스하우젠의 지형과 기후 특성상 포도 농사에 적합하기 때문에 와인농장이 대대로 성행해 왔다. 특히 이곳에 생산되는 와인 쾰르너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며 매년 8월마다 쾰르너 축제가 열린다.

8월이면 딩골스하우젠은 포도 와인 향으로 가득 찬다. 딩골스하우젠의 지형과 기후 특성상 포도 농사에 적합하기 때문에 와인농장이 대대로 성행해 왔다. 특히 이곳에 생산되는 와인 쾰르너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며 매년 8월마다 쾰르너 축제가 열린다.

축제 또한 위로부터 만들어진 축제가 아닌 주민들이 준비하고, 수익금은 주민들의 주머니로 돌아가는 ‘아래로부터의 축제’다. 축제를 만들어 가는 이들은 소방관회, 축구회, 부녀자회 등 지역의 각종 사회단체가 맡는다. 이들은 큰 현수막을 치고 외부 관광객을 맞이하고 음악회를 연다. 와인농장은 쾰르너 축제를 알릴 수 있도록 각종 시음장을 마련해 놓는다.

연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쾰르너 축제는 비교적 작은 축제다. 하지만 주민들이 만들고 주민들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은 크다. 마을에서 와인점을 운영하는 비아테 노스(51)씨는 “우리 마을의 모든 일은 혼자서는 진행할 수 없다”며 “딩골스하우젠은 마을 주민들이 협력하며 운영되는 만큼 와인축제도 공동체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 마을 안내 표지판

 

 

버려진 헛간이 마을공공 시설로

이처럼 마을을 대표하는 축제도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딩골스하우젠이지만 처음부터 그했던 것은 아니다.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농촌마을인 딩골스하우젠에도 점차 젊은이들이 외부로 나가되고 폐허들이 생겨났다. 점점 사라져 가는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은 1995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의견을 합했고. 그해 11월 첫 모임을 가졌다. 마을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고자 했던 19명의 주민들은 마을 전체를 위한 발전방향을 공동체 내에서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딩골스하우젠을 조금씩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이들은 낡고 허름해 아무도 찾지 않던 버스정류장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참여를 끌어내 번듯하게 만들었고 경사지고 가파른 길은 걷기 좋은 길로 다듬어 갔다. 또한 폐허였던 헛간은 새로 꾸며 주택과 공공건물로 재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마을을 대표하는 축제도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딩골스하우젠이지만 처음부터 그했던 것은 아니다.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농촌마을인 딩골스하우젠에도 점차 젊은이들이 외부로 나가되고 폐허들이 생겨났다. 점점 사라져 가는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은 1995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의견을 합했고. 그해 11월 첫 모임을 가졌다. 마을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고자 했던 19명의 주민들은 마을 전체를 위한 발전방향을 공동체 내에서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딩골스하우젠을 조금씩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이들은 낡고 허름해 아무도 찾지 않던 버스정류장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참여를 끌어내 번듯하게 만들었고 경사지고 가파른 길은 걷기 좋은 길로 다듬어 갔다. 또한 폐허였던 헛간은 새로 꾸며 주택과 공공건물로 재사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딩골스하우젠을 친환경 마을로 만들기 위해 장기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이들은 직선 하천을 곡선 하천으로 만들어 자연스러운 생태를 조성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현재는 색색이 예쁜 집들과 곳곳에 마련한 휴식공간으로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마을이 됐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일에 참여하며 행복한 마을로 다시 탄생한 것이다.

 

<편집자주>

 지난해 당진시 14개 읍·면·동에 모두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지역공동체 형성의 구심점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초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민자치위원장 릴레이 인터뷰>에 이어 ‘주민 참여로 지역을 살리는 풀뿌리 지역공동체’를 기획 취재·보도함으로써 지역과 국내외 사례를 제시해 주민자치센터 및 위원회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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