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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7.09 19:18
  • 호수 1017

체육단체 탐방 태공낚시회
기다림 끝에 월척을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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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 간직한 당진 조사들의 모임
낚시는 물론 지역 선후배 간 정 나눠

“강태공도 울고 간다는 데가 여기구만.”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낚시하는 낚시꾼의 모습에서  걱정은 저멀리에 두고 온 듯한 여유로움이 엿보인다. 다급하게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사색을 즐기며 흐르는 강물에 가슴 속 걱정거리를 떠내려 보낸다.

태공낚시회는 당진지역 내 수 많은 낚시클럽 중 손꼽히는 낚시 단체다. 20여 년 된 역사를 바탕으로 낚시를 좋아하는 22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 후반부터 81세 장재복 고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활동하는데다 끈끈한 정으로 모두가 “형님, 아우”하며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다.
태공낚시회는 매월 1회씩 장소를 물색해 단체 출조를 나간다. 함께 음식도 나눠 먹고 이야기 꽃도 피우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이야기처럼 낚시를 할 때면 대물을 낚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태공낚시회 회원들은 짧게는 20년, 길게는 50여 년의 경력을 갖춘 베테랑 조사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40cm 이상 되는 대물을 낚는 일이 왕왕 있을 정도다.

매월 진행하는 출조 이외에도 매년 첫 번째 출조인 시조와 1년을 결산하는 납회 때는 자체 대회를 개최해 가장 큰 붕어를 낚아 올리는 회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또한 태공낚시회는 도지사기 및 시장기, 협회장기 등 다양한 낚시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당진시생활체육회 낚시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손인관 회원은 “허물없는 관계에서 비롯된 회원들과의 관계가 낚시를 즐기는데 큰 묘미를 선사한다”며 “낚시뿐만 아니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고민을 털기도하고 좋은 일에는 함께 웃을 수 있기 때문에 단합과 화합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공낚시회는 원주민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당진에 거주하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임원명단
△회장:김종만 △고문:장재복 △총무:박건우 △감사:유안곤
■회비:월 4만 원
■연락처:김종만 회장 010-7390-4004

 

“환경보호에도 앞장”

“낚시는 시간을 낚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복잡한 세상일들을 털어 버리기에 이만한 생활체육이 없을 정도에요. 태공낚시회는 낚시도 즐기고 환경을 생각해 지역주민으로서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태공낚시회 김종만 회장은 30여년째 낚시에 푹 빠져 있는 베테랑 조사다. 강과 바다 등 환경이 잘 갖춰진 당진에서 어린 시절부터 낚시를 즐겨왔다는 김 회장은 낚시를 즐기는 조사들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환경보호를 손꼽는다.

머물고 간 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함은 물론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해 수자원 보호는 물론 낚시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게 지역주민이자, 베테랑 조사의 역할이라고.
김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낚시를 즐기며 지역 선후배 간 돈독한 정을 쌓아가고 있다”며 “지역 내 낚시터 환경보존을 위해서 회원을 비롯한 낚시객들의 인식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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