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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로 지역을 살리는 풀뿌리 지역공동체6
독일 아이든하우젠
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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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재생,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
유입인구 위해 최대 5000만 원 지원

 

도시재생으로 현재 리모델링 수리 중인 헌집

 

780여 명이 살아가고 있는 독일의 작은 마을 아이든하우젠은 한때 사라져가던 마을에서 이제는 되살아나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독일연방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주정부 가운데 바이에른주의 알리안츠 호프하임 연합체에 소속된 아이든하우젠은 ‘마을 재생’을 가치로 삼고 주민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

 

폐허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주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을 문제 고민하는 주민자치위
아이든하우젠은 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뉜 크고 작은 마을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800여 명 중 가장 많은 인구인 780여 명이 아이든하우젠(시장 디터뫼링)에서 살고 있다. 즉, 당진시에 속한 당진읍이 아이든하우젠인 것이다.
6개 마을에는 각각 마을을 대표하는 시장이 있다. 한편으로는 주민자치위원장인 셈이다. 이들은 6년의 임기를 가지며 주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다. 또한 시장과 함께 12명의 위원이 있으며 한 달에 두 번 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진다. 이들은 모두 본업을 갖고 있으며 비상근으로 활동한다.
디터뫼링 시장은 “대표는 모임을 주도한다”며 “우리는 안건에 대해 공동으로 결정하는 권한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을에 관련된 사업들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든하우젠의 골목 모습

 

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여느 시골 마을과 마찬가지로 아이든하우젠의 젊은이들도 도시를 찾아 떠났다. 그와 동시에 폐허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들은 한데 머리를 모았고 이들은 “새 것이 아닌 옛 것의 재활용”이라는 가치를 내세웠다.
그 결과 허름하고 낡았던 폐허들이 멋진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그 중 하나는 젊은층과 노년층,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여기에는 마을 상점과 마을회관,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속해 있다.
또한 현재 남은 8개의 폐가도 마을에서 논의를 통해 새로운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중 하나는 홀로 남은 노인들이 외부가 아닌 마을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공동거주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한 개인사업주에게 헌집을 판매한 상태며 공동시설로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이다.

 

주민자치센터의 작은 도서관

 

이주민·젊은 층 위한 인프라 구축
헌집을 다시 재생하는 것은 새집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 더욱이 외부인이 오기 힘든 농촌마을의 경우에는 헌집은 버려지기 일쑤다.
이를 위해 주정부와 마을이 나섰다. 주정부에서는 도시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폐허를 구입해 리모델링할 경우 3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대 3만유로(한화 4100여만 원)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마을에서도 1만 유로(1300여만 원)를 추가 지원해주며 리모델링 설계에 필요한 건축가와 전기·토목 전문가 등을 연계해주는데 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이주민과 젊은층이 마을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해가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2명의 의사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교육시설 또한 유치원생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갖췄다.
디터뫼링 시장은 “집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가 제공돼 외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인터뷰 디터뫼링 시장
“사회·문화적 안정된 마을 만들 계획”“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거의 마을을 빠져나가죠. 그러면 공동체도 와해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오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에요. 지금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내부적인 사업으로는 에너지정책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렴한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상 중이죠. 앞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안정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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