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지적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으면 사회 곳곳이 무너지기 마련이죠.”
송악읍 중흥리에 위치한 중흥파출소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박종만 소장은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대단하다. 밤을 새며 근무를 해야 할 때는 힘들지만 경찰로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단다.
하지만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만큼 가족들에게 소홀한 점이 있어 미안함이 크다고. 젊은 시절 한참 일에 몰두할 때는 집에 들어가는 날이 드물어 가끔씩 집에 들어가면 자녀들이 박 소장을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중흥파출소는 사건 사고가 많이 접수되는 만큼 할 일도 많다. 간혹 파출소로 찾아오는 취객이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박 소장은 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감정에 휩쓸려 함께 소리를 지르게 되면 스트레스만 쌓일 뿐,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그는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무너질 때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대>의 창간 초기부터 꾸준히 신문을 읽어온 그는 공감되는 기사를 발견하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기사 아주 잘 읽었다”며 “나도 그 글에 동감한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격려해주는 독자다. 그는 “요즘 일반인 기고나 동네 소식 기사를 주로 읽는다”며 “마을 소식은 몰랐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당진시대를 읽어온 독자인 만큼 당진시대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박 소장은 “읍면소식 등 마을 곳곳의 작은 소식을 알 수 있는 것은 좋은데, 특정 친목동호회나 단체의 이·취임식 같은 경우는 굳이 신문을 읽는 독자가 모두 알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며 정보의 유용성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다양한 취재원과 내용으로 구성돼, 당진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며 “언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시대가 사회의 악을 찾아 보도하고, 그점이 개선되도록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해요. 많은 당진시민들이 기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