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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단체 탐방 11]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오랜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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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초등학교 재경동문회
폐교 막기위해 동분서주 하기도

▲ 북창초등학교 재경동문회 정기총회 및 회장이취임식에 참여한 회원들의 모습

산악회, 카페로 탄탄한 운영
성별이나 나이가 달라도 어린시절을 같은 고향에서 보냈다는 것에 대한 정은 남다르다.
북창초등학교 재경동문회(회장 정양우, 이하 재경동문회)는 기수와 상관 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고향과 모교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들을 나누는 출향단체다.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나 고향과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위안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재경동문회는 30년 남짓한 세월동안 북창초등학교 졸업생들을 한자리에 모아왔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거쳐간 만큼 재경동문회는 북창산악회, 인터넷 동문회 등을 운영하며 회원들 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매달 임원회의와 기수별 작은 소모임을 만들어 탄탄한 동문회로 자리잡았다.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기 때문인지 동문들의 애경사에는 70~80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힘든 일과 기쁜 일을 함께 나눈다. 또한 2년마다 모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고향에도 발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경동문회가 오랫동안 버텨 올 수 있었던 것에는 역대 회장들과 북창초등학교 총동문회의 든든한 뒷받침 때문이다.
“항상 총동문회와 이전 회장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재경동문회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늘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동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북창초등학교는 전교생 80여 명이 다니는 작은 학교지만 학생이 많을 땐 전교생이 1300여 명일 정도로 큰 학교였다. 콩나물시루처럼 70명이 한 반에  앉아 수업을 들었고,  교실이 부족해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수업을 하기도 했다. 동문들은 학생들이 북적이던 그때와는 다른 모습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학교가 그 자리에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클 뿐이다. 한 때는 적은 학생수에 학교가 폐교된다는 이야기에 동문들이 힘을 모아 폐교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재경동문회는 동문간의 만남으로 그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문회를 장기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동문들 간 기금을 모아 동문뿐만 아니라 동문의 자녀나 가까운 사이까지 재당동문회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어려운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 동문회가 항상 함께 한다면 조금 더 오래, 끈끈하게 동문회가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재경만의 색다른 특징을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가고 싶어요.”

<임원명단>
△회장:정양우(14) △수석부회장:유병렬(15) △부회장:최병은(15), 이승식(16), 인광식(17), 이택수(18), 장태진(20) △북창산악회장:김경원(14) △재경 카페지기:민동현(21) △재무국장:신상국 △운영국장:정충우(20) △홍보국장:류광수(24) △감사:송계섭(13)

 

인터뷰 정양우 회장

“언제나 열려있는 동문회”

“동문들이 언제든지 동문회에 나와도 활짝 문을 열어 놓는 따뜻한 동문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애경사 등을 서로 챙기면서 심적으로도 함께하는 모임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동문회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회원들의 꾸준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서울을 가려면 차로 5~6시간을 가야했고 인천은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시절,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고향을 떠나 타지로 유학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 정착한 출향인들은 언제나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며 출향인 단체를 구성해 서로 의지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본지는 출향인단체 탐방을 통해 출향단체의 활동소식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출향사회의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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