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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8.01 21:36
  • 수정 2017.08.02 17:34
  • 호수 1021

원당마을 노인회 양내승 사무국장이 추천하는 <사자소학>
인간의 근본이 담긴 네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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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보고 배운 사자소학
어르신과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양내승 원당마을 노인회 사무국장은 비록 젊은 청춘은 떠나보냈지만 항상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살고 있어 젊은 시절보다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봉사하는 것이 좋았던 양 사무국장은 레크리에이션, 요양보호사, 미용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재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한 웅변에 관심이 많은 그는 제15회 세계한국 웅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상을 받는 것이 꿈이어서 늘 웅변을 연습하고 있다”며 “운전하면서도 발성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양 사무국장의 조부와 외조부는 한학(漢學)을 가르쳤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들은 것도 많았고,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사자소학>이다. 서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쓰였던 사자소학은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배우고 지켜야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이 네 자의 한자로 나열돼 있는 책이다.
“요즘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세상살이에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사자소학에는 바로 인간의 근본이 담겨있어요.”

그는 원당마을아파트 부녀회장을 거쳐 원당마을 노인회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부녀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항상 웃으며 인사를 잘해 동네 어르신들에게 싹싹하고 예의 바르다고 소문이 난 것은 어린시절 사자소학으로 익혔던 탄탄한 기본기 때문이다. 이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어르신들의 추천으로 올해 1월 원당마을 노인회 최연소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그는 “사자소학과 사서삼경에서 배운 내용대로 살다보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던 그는 아이들에게 사자소학을 틈틈이 가르쳤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노래로, 웅변으로 사자소학을 교육했다. 이 때문인지 양 사무국장이 가르치던 아이들은 성적도 좋았고 말썽부리는 학생들이 없었다고. 그는 “아이들이 수업시간 외에도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사자소학을 가르치면서 교과서 밖 이야기들을 알려줄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금은 교편을 내려놨지만 당진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충·효·예 교실을 통해 16년째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매월 노인회 월례회에서 자료 뒷면에 좋은 글귀를 써서 어르신들과 함께 읽기도 한다.
“사자소학을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 제 인생의 나침반 같은 책이죠. 많은 사람들이 사자소학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웠으면 해요.”

밑줄 친 구절
父生我身(부생아신)하시고 母鞠我身(모국아신)이로다. 腹以懷我(복이회아) 하시고 乳以哺我(유이포아)로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동양 평화론>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 실현을 위한 미완성의 논책
<헨젤과 그래텔> 명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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