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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14.08.15 22:12
  • 호수 1022

문화단체 탐방 성균관다선제예절원
따뜻한 차 한 잔, 느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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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즐거운 다도
다도·신부수업·관혼상제 배워

경쟁사회 속에서 느리다는 것은 곧 도태라는 인식이 현대인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세상을 느리고 자세하게 보는 것만큼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은 없다. 요즘들어 하나 둘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균관다선재예절원(원장 류재분, 이하 다선재)에서는 차 한모금과 함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다선재는 20년간 차와 함께한 류 원장이 차 문화를 대중들에게 보급하고자 고향 당진에 보금자리 마련한 곳이다. 30초면 뚝딱 만드는 커피나 인스턴트 음료들과는 달리 다선재에서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선 1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차를 우리기 위해서는 복장을 단정히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차를 내리는 사람도, 마시는 사람도 인내를 기를 수 있다.
“다도는 차를 정성스레 우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운 심성을 밖으로 이끌어 내 존중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다선재 내부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다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한적한 절에 들어선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리산 기슭에서 채취한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오감을 만족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고운 색을 눈으로 감상하고, 향을 코로 마시고 마지막엔 차로 목을 축이죠. 차를 마시면서 눈, 코, 입이 동시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김경숙 회원)
바른 몸가짐에서 바른 생각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 다도를 배울 때는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부터 배운다. 좌식문화에 익숙치 않은 회원들은 처음에 저릿저릿한 고통을 견디느라 고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몇 시간이고 끄떡없단다.

자기에게 맞는 차를 통해 두통, 불면증 등을 고친 사람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다도를 배우면서 집중력과 절제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들을 기르면서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낼 때가 많았는데 다도를 접한 후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줄었죠. 젊은 엄마들이 다도를 배우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차승희 회장)
회원들은 다선재에서 차 문화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친 뒤 다른 곳으로 강의를 다니며 차 문화를 알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도가 주는 정신적 충족감을 알게 됐으면 합니다. 다도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싶어요.”(류재분 원장)

<임원명단> △원장:류재분 △회장:차승희 △총무:서정심
■문의 354-7474, 010-3076-2924

[인터뷰] 류재분 원장,차승희 회장
다도의 다양한 매력
“10년간 다도와 예의범절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바르고 단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어요.”(차승희 회장)
“다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더욱 정진해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류재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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