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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2 21:36
  • 호수 1023

당진문화예술학교 아코디언클럽 어울림악단
“추억을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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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동호회에서 시작해
아코디언, 치매예방에도 좋아

 탐방날씨가 선선해지고 하늘이 높아지면서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르는  계절이 돌아왔다. 당진문화예술학교 아코디언클럽 어울림악단(이하, 어울림악단)은 아코디언으로 추억을 연주하는 동아리다. 이들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서글펐던 추억, 즐거웠던 기억, 어린시절의 모습 등을 떠올린다.

어울림악단은 ‘당진 산꾼’이라는 등산동호회로 시작했다. 눈 감고도 지도 위의 산을 짚어낼 정도로 전국에 산이란 산은 다 다닌 그들이다. 이들은 1인 1악기 시대에 발맞춰 다들 악기 하나씩은 배워보자는 의견을 내 놓았고  때마침 산악회 회원의 지인이 아코디언 강사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돼 아코디언을 시작하게 됐다.
어울림 악단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이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강의 시간보다 세 시간 가량 일찍 나와 연습 할 정도로 열의가 뜨겁다. 배우는 이들은 늦게나마 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어 즐겁고, 강사는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잘 따라와 보람을 느낀다고.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손이다. 꼬박꼬박 출석을 하고 있는 한창준 회원은 “아코디언만 생각하면 머리가 띵해지는 것 같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아코디언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처럼 회원 모두는 아코디언과 애증의 씨름을 하고 있다고.
처음 회원들이 아코디언을 배울 땐 악보를 볼 수 있는 회원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음표보단 콩나물이 더 친숙했을 정도였다. ‘도레미’ 음계도 모르는 이가 있었으니 능숙하게 아코디언을 연주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이제 회원들은 악보도 곧 잘 보고, 들어보지 않은 곡도 악보만 있으면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회원들은 연습이외에도 자주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쌓고 있다. 매주 수업이 끝난 후 뒤풀이는 기본이며 한적한 곳에 위치한 회원의 집을 방문해 다 같이 아코디언 연습을 하기도 한다. 또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다 같이 등산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들은 문화원 행사, 당진시청 평생학습 발표회 등의 무대에 올라 아코디언 실력을 뽐낸다. 처음 공연 제의가 들어왔을 땐 회원들이 부끄럽다며 손을 내저었지만 이제는 무대에 곧잘 오른다.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평생학습축제에도 참가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복지시설 등에 위문공연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저희가 느끼는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곳에 아코디언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이영희 강사)

<회원 명단>
이영희(강사), 이원영(총무), 고종돈(재무), 최종덕,  한창준, 장복선, 이주석, 허영옥, 조만석, 이종남, 조경숙, 한혜진, 박순자, 김순이, 오정란, 조명숙,

<한줄 인터뷰>
고종돈:아코디언을 배우면서 손을 많이 사용해 앓던 건추염이 호전됐습니다.
장복선:악기를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이주석:노력하면 반드시 될 것을 알기에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경숙:아코디언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좋아요.
조만석:악기 연주와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 두 가지를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영 총무
“아코디언 연주는 마음도 즐거워지고 치매예방까지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오래도록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어요. 또 매주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에 위안이 되기도 하죠. 앞으로 회원들이 더 열심히 아코디언을 연습해서 전문 악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현재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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