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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 삼월리 조영자 씨
'카리스마’있는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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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없으면 작은 글씨 안보여
새마을유아원 했던 기억 보람

돋보기 없이는 글씨가 안보이고, 뒤 돌아 서면 금방 까먹는 나이라는 조영자(74) 씨. 그래도 그는 심심할 때마다 당진시대가 보이면 늘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율곡어린이집 이재상 원장의 어머니인 조영자 씨는 아들이 가져다주는 당진시대를 읽어 온 지도 벌써 6~7년이 지났다.

이제는 노쇠한 나이지만 그래도 그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송산면은 당진 도심과는 꽤 멀어 문화·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기진 못하지만 송산종합사회복지관이 있기에 무료하지 않다고.
그는 “나처럼 나이 먹은 사람들이 어디 가서 춤을 춰 보겠냐”며 “다른 곳 가서 춤추면 춤바람 났다고 했을텐데 복지관에서는 눈치 안보고 웰빙 댄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1968년부터 송산면에서 가족계획요원부터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회까지 여러 활동을 해온 조 씨는 송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심지어 농촌에서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한 적도 있다. 당시 탁아소 기능을 하긴 했지만 번듯한 장소가 없어 산 밑에서 놀고 글을 알려주는 것이 전부였다.

이후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새마을유아원이 당진에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냉큼 신청했다. 그 덕에 1982년도부터 지원을 받아 새마을탁아소가 송산에 생겼고 주변의 권유로 원장직을 맡았다. 당시 돌봤던 아이들이 이제는 번듯하게 사회 활동하는 30대가 돼 아직도 ‘원장님’이라고 부르며 찾아오기도 한다고. 그는 “그 보람은 말도 다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송산에는 각종 공장 때문에 환경이 나빠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는 “요즘에는 송산면에 공해만 가득하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당진낙협이 추진하는 육성우 목장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이 똘똘 뭉쳐 함께 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송산면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고장을 지켜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각자 자기 의견만 고집하지 말고 여럿이 함께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당진시대가 앞으로 ‘카리스마’를 가지고 강력하게 문제를 꼬집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아직은 조금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기사와 광고를 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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