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동의보감에서는 허약한 몸을 회복시켜주는 몸보신 효과를 낸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오리전문점 10여 년 경력의 서혜숙 대표는 전과 같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오리 고기 효능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그는 “식도염이 있어 편식이 심했는데 지금은 밥 한 공기를 뚝딱 할 정도로 입맛이 좋다”고 말했다.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기름은 몸속에 들어가도 굳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을 70%나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도 부담이 적어 많은 이들에게 저녁 메뉴로도 각광받고 있다.
10년 전부터 오리 전문점을 해 온 서 대표는 외부에서 구입한 반찬은 상에 올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그 덕에 흔히 사먹는 무쌈도 직접 만들며 이 밖에도 갖가지 밑반찬을 직접 조리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이 밖에서 사온 음식에는 젓가락도 대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손님상에도 직접 만든 음식들을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겨왔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먹기 어려운 홍탁, 천엽, 홍어찜 이 밑반찬으로 나간다.
생 오리만을 사용해 신선하고 육질이 쫄깃한 푸른초장의 주 메뉴는 오리 코스다. 코스에는 생 오리고기, 훈제, 주물럭이 한 마리 통 째로 나가 굉장히 푸짐하다. 또한 영양죽과 뼈로 우린 한방탕으로 담백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코스 요리 외에도 오리 진흙구이 코스와 단호박 훈제구이도 손님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오리에 찰밥과 견과류를 넣고 진흙가마에 구워 기름이 쏙 빠진 오리 진흙구이는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하며 기름기가 적어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다.
단호박 훈제구이는 단호박의 속을 제거한 뒤 훈제오리를 넣어 가마에 굽는 것으로 이 요리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올 정도다. 진흙구이는 3시간 전에, 단호박 훈제구이는 1시간30분 전에 예약해야 한다.
“푸른초장에서 ‘초장’은 기독교 용어로 드넓은 초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푸른초장이라는 말처럼 손님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쉬었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격 : 오리A코스(4인분) 6만3000원, 오리B코스(3인분) 5만원, 진흙구이코스 5만5000원, 단호박훈제구이 4만9000원
■위치 : 우강면 면천로 1681 / 합덕소방서에서 합덕터미널 방향으로 내려오면 좌측에 위치
■문의 : 363-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