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14.09.19 23:47
  • 호수 1026

■ 당진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간담회
박물관 필요성 공감… 다만 충분한 검토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천읍성 내 건립도 제안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당진시립박물관 건립을 두고 지난 19일 김홍장 시장과 각계각층 전문가 및 시민사회, 면천면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전체적으로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다만 충분한 검토와, 타당성 검토, 과정의 투명성, 장소의 적절성 등에 대해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면천읍성 내 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박물관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추진돼 온 당진시립박물관은 면천면 성하리 143-1번지 외 5필지(3만2258㎡)에 부지를 매입하며 건립이 가시화됐다. 당진시는 총 160억 원(시비 80억 원·당진화력 특별지원금 8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한 가운데, 현재까지 발굴된 우수 유물 300점이 확보된 상태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등에 충분한 사전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당진시의회에서는 집행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며 박물관 건립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한편 “수백억 원에 호가하는 유물을 갖고 있다”며 시립박물관에 유물 기증을 약속한 민영근 전 당진문화원장의 유물은 지난해 진행된 감정평가 결과 1차 평가에서 5억 원, 2차 평가에서 4억4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자원조성과 박병선 과장은 “평가결과가 (민 전 원장) 본인이 생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기증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문화연대 회장: 박물관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박물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박물관을 심사숙고해 처리하지 않고 추진한 전 시장과 전 의원들이 지역민들에게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유재석 삼웅2리 이장: 박물관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인프라다. 학예사와 같은 유능한 인재들을 뽑아 그들이 박물관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 당진시립박물관 건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만한 노이즈마케팅도 없다. 이미 정부에서는 당진시립박물관을 알고 있을 정도다.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전담 인력과 학예사가 관장을 맡는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박철희 충남발전연구원 문화관광디자인연구부장: 접근성과 소프트웨어적 공급 측면, 박물관의 목적과 기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박물관은 주민들이 많은 읍소재지에 짓는 게 맞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 과연 막대한 예산이 시립박물관에 지금 투입돼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현재 확보된 땅은 박물관 외에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행정의 투명성에 신경써주길 바라며 날림 용역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이권배 면천읍성 복원추진위원장: 면천 주민들은 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벌써 면천 아그로랜드에서 박물관을 홍보하는 등 노력해 왔다. 하지만 현 상황에 처하며 주민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홍여선 당진언론인협회장: 어떤 형식으로 박물관을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박물관으로 운영한다면 문제될 것 없다.

유종인 당진문화원장: 시립박물관을 면천읍성 내 추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운영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채용해 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신양웅 석문중학교장: 당진에서 발견된 유물이 지역 밖으로 유출된 상황에서 하루 빨리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박물관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신완순 당진시개발위원회 사무국장: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획을 세운 뒤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맞다. 운영상의 문제, 학예사 확보 등을 검토해야 한다.

손진동 당진투데이 취재국장: 타 시·도 박물관과의 차별성을 위해 당진만의 역사·문화와 정체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고심이 필요하다.

문옥배 당진문화재단 사무처장: 유물확보·예산·전시 등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등 기존 박물관과 연계해 중·단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160억 원을 들여 박물관을 짓는다면 1년에 10%는 운영·사업비로 사용돼야 한다.

오수권 면천면 주민자치위원장: 접근성을 고려해 읍성 내에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다.
홍학기 당진지역사회연구소 부소장: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은 타당하다. 비영리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손실을 보더라도 추진해야 한다. 면천읍성 안에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을 제안한다.

인효식 당진시의회 총무위원장: 시간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 박물관 건립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정상영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중간 과정 상 문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차근히 풀어 해결해 나가면 좋은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박장화 당진시의원: 건립 절차 등 모든 부분에 대한 계획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했다. 주민들도 박물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당진화력특별지원금이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이용해 건립해야 한다.

황선숙 당진시의원: 박물관은 후손에게 분명히 물려줘야 하는 유산으로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 보다 재밌는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부회장: 문화를 향유하려면 박물관을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어 그동안 박물관의 성급한 추진을 반대해 왔다. 문화연대도 박물관 전면 백지화 자체는 철회한 상태다. 다만 전문 학예사들이 행정사무를 보는 등의 문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