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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6 20:57
  • 호수 1027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청자 작품 봉헌한 민혜경 도예가
“희망·평화· 사랑의 메시지에 영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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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로마교황청으로 작품 전달
부담감 이겨내기 위해 노력

민혜경 도예가가 지난 8월 15일 아시아청년대회로 당진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청자도예작품인 ‘희망소리’를 봉헌했다.
‘희망소리’는 지난달 8일 대전교구청에서 유흥식 주교와 만남을 가진 후 11일 로마교황청으로 보내졌다. ‘희망소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작품 전달 전부터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아시아청년대회의 본질을 흐리지 않을까 염려해 진행하지 않았다고.

작품의 물결은 카톨릭의 역사와 정신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을 표현했다. 또한 무수한 점들을 통해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을 표현했으며 왼쪽 가장 아래에 작가의 자아를 나타냈다. 그는 가톨릭 신자가 아님에도 교황의 축복을 함께 받고 있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작가는 처음 교황에게 드릴 선물을 제작하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교황의 뜻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당진본당 강길원 신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과 걱정이 사라지며 마음이 편해졌단다.
“작품을 만들 때 항상 초를 켜고 기도를 드렸죠. 만드는 동안에도 오직 교황님만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었어요.”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했기 때문인지 청자의 빛깔이 무척 곱게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작업실 곳곳에는 그의 마음을 표현하 듯 밑둥만 남은 초들이 남아 있었다. 청자는 곡선미가 두드러지는 작품이지만 이번 작품은 평면으로 작품을 준비하다보니 더 섬세하게 작업에 집중했고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에게 ‘작품이 교황님의 뜻’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고한다.

“일반적인 도자 공예와는 다르게 평면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청자의 조형성, 기법, 곡선의 미, 입체성 등을 고루 갖추기 위해 많이 고민했죠. 좋은 작품이 나와서 기뻐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쁨과 축복을 얻었다고 말하는 그는 “당진에는 교황님의 사랑이 깃들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교황님께 받은 축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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