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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9.26 21:06
  • 호수 1027

“삽교호 수질오염, 공론화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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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측면에서 수질개선 필요”
해나루쌀 이미지 저하 등 진통 불가피

삽교호가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농업용수로 활용해 재배하는 해나루쌀 품질문제를 공론화해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삽교호 수질오염 문제는 해나루쌀 이미지 저하 등의 우려로 제대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아산·예산·홍성 등 삽교호 수질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자체가 막대한 비용 등을 문제로 수질오염 총량관리제에 대해 외면하면서 삽교호 수질개선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는 실정이었다.

지금까지 충남도가 조사한 삽교호 수질오염 현황에 따르면 삽교호 수질오염의 주원인은 곡교천(천안·아산·연기 일원)의 산업·생활폐수와 삽교천(홍성·예산·당진 일원)의 축산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오염 총량관리제는 삽교호 중·상류권에 위치한 충남 지역 시·군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으로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지자체별 공감대와 여론형성이 관건이라고 지목됐다.

 수질개선으로 쌀 품질 향상

이희조 당진시농민회장은 “해나루쌀의 실질적 품질 향상을 위해 삽교호 수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제는 감추기보다 공론화함으로써 각 시·군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시 역시 공론화를 통해 삽교호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인지함에 따라 삽교호를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호수로 가꾸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당진시는 삽교호의 유역이 7개 시·군에 걸쳐있고 6개 소하천에서 삽교호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당진시 노력만으로는 수질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충남도는 물론 삽교천 유역의 시군과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충남도에 분리형 하수관거 사업과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을 위해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충남도에 건의하는 한편, 10월 중 삽교호 오염원 진단을 통한 수질개선 방안을 마련코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삽교천물관리대책협의회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유역 내 7개 시군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 시·군 협력해야

당진시 자체적으로도 삽교호 수질개선 사업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민·관·학 삽교호 수질개선 대책협의회 구성 △삽교호 수질 모니터링 강화 및 수질검사 결과 공개 △남원천변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시행 △삽교호 내 퇴적토 준설 △지역민이 참여하는 수질개선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정치적으로 볼 때도 충남도지사와 당진시장, 천안시장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삽교천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충남도와 지자체를 비롯해 농민·환경단체가 수질오염 총량관리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의회 인효식 의원은 “삽교호 수질의 공론화로 해나루쌀의 이미지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더 나은 생산량과 품질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진통”이라며 “해당 지역들이 삽교천 수질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연대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여론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남도는 정부의 수질개선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561억 원을 확보해 현재 6급수에 불과한 삽교호 수질을 4급수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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