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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9.26 21:11
  • 호수 1027

동부발전당진 인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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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인수포기 매각 문제 장기화
송전망 문제 해결이 인수의 ‘핵심’

삼탄의 인수포기로 동부발전당진 매각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선인수 뒤 재매각하는 방안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지난 매각과정에서 송전선로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표면화 되면서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삼탄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일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지난 6일 계약해지를 통지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탄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현재 당진지역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매각결렬의 배경에 송전선로 문제가 깔려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2월 한전은 동부발전당진이 생산한 전력을 기존에 설치된 765kV 송전선로를 통해 송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45kV의 예비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비용분담을 동부 측에 요구했지만 신설비용 분담 거부와 765kV 송전선로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통보해 갈등이 불거졌다. 이는 발전소 건설이 완료돼도 전기를 송전할 길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결국 매각당사자간 이견조율에 실패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SK가스 협상 어려울 것”

동부발전당진 매각과 관련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SK가스와의 협상이다. 차순위 인수협상 대상자로 거론됐던 만큼 가장 먼저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문제는 송전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추가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삼탄의 포기 이후 한때 차순위 대상자로 SK가스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SK가스가 당초 제시한 조건이 삼탄이 제시한 조건과 차이가 큰데다 송전망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그 성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SK가스가 삼탄에 이어 차순위 인수협상 대상자가 되긴 했으나 이미 삼탄 측이 본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인수를 철회한 만큼 차순위에 대한 의미는 없다”며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개매각 가능성도

매각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됨에 따라 공개매각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LG상사 등 지난 7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다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예비송전선로 설치 문제가 리스크로 부각됨에 따라 이들 기업이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대로 동부건설은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담금 이슈가 회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예비 송전선로 설치 분담금에 대해 동서발전이 올해 5월 전기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냈고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발전소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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