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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14.09.26 21:22
  • 수정 2016.02.01 21:07
  • 호수 1027

제38회 심훈상록문화제
문학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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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문학강연회 등 신설프로그램 호평
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성 모호함 지적도
“문학축제로 발전해 가는 과도기 단계”

 

 

제38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시청과 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된 심훈상록문화제는 문학축제로써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극제, 문학 강연회 등의 신설프로그램을 마련해 발전을 꾀했다.

특히 <태백산맥>, <정글만리>의 저자 조정래 작가를 첫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조정래 작가가 진행한 문학강연회를 통해 시민들이 심훈 선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록문화제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한 문화연대 조재형 부회장은 “조정래 작가의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시민들이 문학인의 눈으로 본 심훈을 통해 새로운 심훈의 면모를 알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으며 지난해 신설된 프로그램이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의 발달은 사회구성원 간의 소통에 유익한가>를 주제로 진행된 청소년 디베이트(토론)는 학생들 간 공방이 뜨겁게 이어졌으며 21일 저녁에 진행된 시민노래열전에서는 부부, 학생, 교사, 가정주부 등 다양한 시민들이 끼를 펼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노래열전에서는 박지민 참가자가 1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심훈연극제, 심훈가곡제, 체험 부스 등으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하지만 △프로그램 시간대의 중복 △문학프로그램 참여율 저조 △축제 정체성 및 방향성의 모호함 △불법 야시장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시청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조정래 작가의 강의와 본무대에서 진행된 전국심훈시낭송대회·난타공연이 겹치면서 두 가지의 공연을 한 번에 볼 수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조재형 부회장은 “시낭송대회와 조정래 작가의 강연은 같은 문학적인 장르였기 때문에 문학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한 가지만을 봐야 했다”며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규상 모니터링 요원은 “이전보다 문학적인 면모가 발전하고 있지만 올해의 행사만 평가한다면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심훈상록문화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과도기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한기흥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

 

“지난해 보다 문학적인 측면 강화”

“축제의 문학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훈문학대상, 문학강연회, 심훈문학영화제, 심훈연극 공연 등을 기획했습니다. 이전보다 문학적인 면이 발전된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한기흥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은 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심훈상록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지역민 뿐만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아쉬운 점으로 주요 프로그램들의 홍보 부족을 꼽았다.
“이번 축제에서 중점을 뒀던 문학강의나 영화제 등에 홍보가 부족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축제에서는 홍보적인 측면을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심규상 모니터링 요원

“축제의 정체성 찾는 것 시급”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심훈상록문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심훈처럼’이라는 슬로건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심훈상록문화제 모티터링을 진행한  심규상 모니터링 요원은 심훈상록문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심훈’을 주제로 한 문화제로써 정체성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전체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슬로건인 ‘심훈처럼’에 부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또한 심훈문학상, 심훈영화제 등 주요 문학프로그램에 대한 집중 홍보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심훈상록문화제는 지금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콘텐츠와 메인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훈문학상 수상자]

 

소설 부문  이용준 씨

“당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낚시를 좋아해 낚시하러 당진에 자주 오곤 합니다. 수상한 <붕어찜 레시피>도 낚시와 관련된 소설입니다. 상을 받아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심훈 선생님과 당진시, 심사위원분들 모두를 사랑합니다. 이제는 당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돼버렸네요.”

소설 부문  이음 씨

 

“글이 좋아 오랫동안 글 써와”

“부족한 저를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 가족들, 부모님께 감사인사도 함께 드리고 싶네요. 오랫동안 글이 좋아 오롯이 글을 써왔습니다.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당진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겠습니다.”

시 부문  이시유 씨

 

“빛을 보여주는 세계 그리고 싶어”

“문학은 슬픔, 애잔함을 표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빛을 보여주는 세계를 그리고 싶었어요. 앞으로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상금은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드릴 거예요.”

 

[인터뷰 부스 및 참여자]

가죽공예 부스 김영은 작가

 

“소통·교감 즐거워”

“3년째 상록문화제 부스에 참여하고 있어요. 작년에 비해 참가자가 적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무대에 가까워서 그런지 공연이 진행되면 부스 운영이 어렵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어 즐거워요.”

먹거리 부스 합덕주민자치위원회

 

“하나 되는 읍민들”

“처음 참여하는 부스지만 다들 힘을 모아 열심히 했습니다. 다들 합덕에서 먼 걸음을 해줘 힘이 됐습니다. 읍민들이 참여해 화합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죠. 작은 부스지만 상록문화제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해요.”

이재춘(원당동·35), 박인주(7), 김지호(4)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심훈상록문화제에 처음 참여 했어요.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있어서 자녀들이 즐거워해 저도 기쁩니다. 아이들이 체험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최승우(원당초5), 손민지(원당초6), 홍태강(계성초5)

 

“다음 공연은 더 잘 할 거예요!”

“무대에 오르는 순간 긴장·즐거움 등 다양한 기분이 들었어요. 내려오고 나서는 생각보다 잘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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