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과 ‘푸짐함’은 부자해물탕을 대표하는 단어다. 인천·당진·대천 등에서 공수한 신선한 생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10~13가지의 해물을 냄비에 담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부자해물탕의 김영훈 대표는 전라북도 부안 출신으로 선주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바다와 가까이 지냈다. 새만금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에는 갯벌에 나가 조금만 뒤적거리기만 해도 조개가 수북이 쌓였다. 고향과 아버지 덕에 신선한 해물만을 접해온 김 대표가 이제는 손님들에게 신선한 해물을 선보이고 있다.
계절마다 해물의 종류와 양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10~13가지의 해물을 사용한다. 문어와 낙지를 비롯해 키조개, 비단, 움피, 대합 등 다양하게 들어가다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진다. 또한 스페셜 메뉴에는 바닷가재가 들어가며 겨울철에는 특수한 조개인 밀조개와 칼조개가 포함된다. 김 대표는 해물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키조개와 관자와 문어는 살짝 익혀 먹어야 질기지 않고 나머지는 오래 익힐수록 부드럽다고 전했다.
“비결이요? 해물이 신선하면 되는 거죠. 그것 밖에 없어요.”
해물탕에 ‘해물’도 중요하지만 ‘탕’ 또한 중요하다. 부자해물탕은 얼큰한 국물 맛을 위해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 두 가지의 해물엔 조미료를 사용하면 국물 맛이 좋아질 수 있지만 부자 해물탕은 열 가지가 넘는 해물이 들어가다 보니 조미료가 오히려 국물 맛을 해친다고.
김 대표는 “처음엔 맛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지는 것이 부자해물탕 국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낙지볶음과 소라죽도 별미다. 산낙지를 사용하는 낙지볶음은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한편 소라죽은 김 대표가 대표 메뉴 생각했을 만큼 특별한 메뉴다.
그는 “고향인 부안에서는 죽이 유명하다”며 “소화가 잘 되는 것이 죽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지락과 홍합, 오만둥이, 생합 등 6종류의 해물을 넣은 해물칼국수와 겨울철에만 맛 볼 수 있는 쭈꾸미 샤브·숙회, 새조개 샤브·숙회가 있다.
■가격 : 스페셜(계절조개+전복+문어+바닷가재) 9만8000원, 大(계절조개+전복+문어) 6만8000원, 小(계절조개+전복+낙지) 4만8000원, 낚지볶음 1만2000원, 소라죽 8000원, 해물칼국수 6000원
■위치 : 당진이안아파트 앞
(무수동 7길 77)
■문의 : 354-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