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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10.10 22:05
  • 호수 1029

“대규모 노동자 실직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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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당진 열연공장 중단 위기
산업은행 “90%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채권단이 꺼낸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의 가동 중단 카드가 제기되고 있어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직사태로 확산될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6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동부그룹은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 방안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채권단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동부그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약체결은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채권단은 열연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근무인력 340명 중 90%에 달하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 실사결과 동부제철의 존속가치는 2조4000억 원으로 청산가치 1조8000억 원보다 높게 조사됐으며 채권단의 예상 채권회수율도 기업청산 시는 66%지만 정상화방안으로 회생했을 경우 97.3%로 나타났다.
단,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전제조건이 성립됐을 때의 결과인 만큼 가동 중단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동부제철은 2009년 총 1조2700억 원을 투자해 당진에 연간 300만의 열연강판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로 제철공장 2기를 신축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하락 등으로 고로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고 열연 강판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에 빠지면서 냉연 강판이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열연 공장의 올 상반기의 영업적자는 756억 원이며 지난해엔 1103억 원, 재작년엔 1065억 원의 적자를 내왔다.
당진의 철강업계 종사자 A씨는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 공장이 가동 중단될 경우 손실을 막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실직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동부와 채권단 사이에서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 측은 열연 전기로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현재로써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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