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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0 22:07
  • 호수 1029

당진 태권도의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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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에도 힘든 내색 안해”
무도인으로 걸어온 외길 인생
당진태권도장 이병로 전 관장 별세

충청남도 최초로 태권도 9단(입신) 승단을 이뤄낸 이병로 관장이 별세했다.
지난 4일 65세로 생을 마감한 이 관장은 1965년인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인으로써 외길을 걸어왔다.
당진태권도장의 2대 관장으로 활동하며 당진 태권도 발전과 태권인 육성을 위해 기여해온 그는 지난 2012년 담도암 판정을 받아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되는 듯 보였으나 6개월 만에 간으로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항암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임종을 함께한 제자 박문규 씨에 따르면 이 관장은 항암치료를 받아오면서도 주변에 힘든 내색 한 번 없었을 정도로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억제해 오던 그는 지난달 4일 간 전체에 암세포가 퍼진데다 폐까지 전이돼 병원에서 한 달 간 투병생활을 하던 중 생을 마감했다.

이 관장의 장례는 지난 5일부터 당진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지역 내 태권도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지역 인사들이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발인이 있었던 지난 7일에는 이명남 원로목사의 집례에 이어 태권도인들이 대거 참여해 고인을 떠나보내는 태권도장으로 치러졌다.

당진시태권도협회 손범승 회장은 “제자,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태권도인으로써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모범적인 지도자였다”며 “아쉽게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게 됐지만 그동안의 가르침이 마음 깊이 새겨져 스승과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자 박문규 씨는 “수술 이후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는 모습에 당진태권도 발전을 위해 10년 정도는 더 활동하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며 “당진 태권도계의 별이 지게 돼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제자 손운숙 씨 역시 “부모님을 잃은 듯한 마음에 관장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관장님과 지내온 20여 년의 세월 동안 관장님이 전해준 소중한 가르침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 제자로써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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