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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어린 고향의 맛과 정취” - 향토음식 전문점 차라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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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불황을 이긴다

향토음식 전문점 차라인동네

“추억어린 고향의 맛과 정취”

향토색 짙은 소품으로 장식
보리밥, 전골 등 고향의 맛 물씬

이름부터 옛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차리인동네’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간 만큼 만족감을 갖기에 충분할 정도의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맨처음 대하게 되는 건물의 인상은 공사과정에서 한번도 전례가 없었기에 공사업체 직원들이 무척 고생했다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로 동서양의 문화가 하나로 결합한 듯한 독특한 건축양식을 선보인다.
마당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대할 수 있는 것은 문앞에 깔려 있는 철도침목. 좀더 깊은 정취를 위해 철도청에 직접 문의해 구입했다고 한다. 문안에 들어서면 고풍스런 분위기가 한눈에 와 닿는다. 황토흙이 각 벽면에 칠해져 있어 옛날 전통가옥을 연상시키며 식탁에 놓여있는 대나무 의자가 묘한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흙벽에 붙여 있는 고서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람의 눈을 끈다. 벽난로로도 쓰인다는 황토를 발라 구운 아궁이와 카페트 대신 깔린 멍석이 투박한 옛시골의 정취를 다시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원목을 직접 깎아 만든 식탁, 소 여물통과 떡시루를 뒤집어 만든 조명, 전라도에서 구했다는 짚신과 물레, 옛날 어머님들이 쓰시던 다리미와 인두, 마치 전통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온갖 장식품과 소품은 전국을 돌아 다녀가며 어렵게 구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의 음식 또한 식당의 분위기에 맞게 전통 향토음식을 고집한다. 불낙전골과 버섯전골, 해물파전과 함께 입맛잃기 쉬운 여름에 구미를 당길만한 보리밥과 열무냉면까지 겸함으로써 더욱 향토적인 맛을 선보인다. 여기에 투박한 뚝배기에 담아 표주박으로 떠마시는 동동주를 곁들이면 더욱 향토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식사후 서비스로 나오는 녹차, 유자차 등 전통차를 음미하며 향수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대표 오명섭씨는 “손님들이 편안해 하는 자리가 되도록 식사후에 차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간장 등을 직접 담가 대접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들인 노력에 비해 경기의 영향으로 인해 상응하는 결과가 따르지 않아 안타까와 하는 주인 오씨는 “그래도 한번 다녀가고 단골이 되어 다시 찾아주는 손님들 때문에 보람을 갖는다”고 말한다.
치열한 산업사회의 회색빛 건물에서 잠시라도 해방되어 옛 추억에 잠겨 고향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권하고 싶은 곳이다.
‘차리인동네’는 원당리 골프연습장 옆에 있다.(☏.357-2427, 35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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