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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0 22:35
  • 호수 1029

용역비 2000만 원 날린 당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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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지도 않을 기념품에 디자인 용역
제작·판매 민간단체에 맡기고 ‘나몰라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관광기념품 디자인 용역비로 2000만 원을 사용하고도 제작된 기념품은 단 한 종류로 알려졌다.
당진시는 지난 7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작품 제작에 들어갔지만 디자인 용역비만 지원하고 기념품 제작 및 판매금을 지원하지 않아 제작을 맡은 단체가 직접 사비를 부담해 기념품을 제작했으며 기념품에 대한 수익금도 민간단체가 가져가는 것으로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단체가 제작할 수 있는 물건의 종류와 비용에 한계가 오면서 결국 제품을 한 가지 밖에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시비 2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디자인을 자비를 들여 제품을 제작했다는 이유로 기념품 판매 수익금 전체를 해당 단체가 가져가도록 했다.
문화관광과 정승모 관광기획팀장은 “시에서 디자인 비용만 지원하고 제작 단체가 사비를 들여 기념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수익금을 단체가 가져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서산시는 판매 제작비까지 지원해 기념품에 대한 수익금은 세외수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념품을 제품별로 다른 업체에 맡겨 15가지의 관광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했다.
한편 당진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당일인 8월 15일에 판매된 기념품의 수익금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기념품의 판매망을 마련하지 못해 디자인 용역의 활용도 또한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정승모 팀장은 “솔뫼성지 측과 기념품 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판매망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산시의 경우 15가지의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행사기간(8.14~18)동안 761만2000원의 수익금을 얻었으며 해미읍성보존회에 판매위탁을 맡겨 지난달까지 300여만 원(행사기간 수익 제외)의 관광기념품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모 팀장은 “서산시는 이른 시기에 준비를 시작했고, 당진시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념품 가짓 수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서산시 디자인 개발용역 완료일(7월 13일, 용역기간 60일)과 당진시 디자인 개발 완료일(7월 15일, 용역기간 50일)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돼 사업 진행 부실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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