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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10.10 22:40
  • 수정 2017.08.02 17:30
  • 호수 1029

김갑성 규방공예가가 추천하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인 꿈 꿨던 사춘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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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시 ‘풍경소리’
결혼식 때 시집 선물하기도

 

포항 출신인 김갑성 규방공예가는 8년 전 당진을 찾았다. 처음 당진에 왔을 때, 아는 사람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고향 생각을 달래기 위해 당진에 있는 바닷가를 찾아다녔다.
“당진에 이사 온지 얼마 안됐을 땐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고향이 바닷가라서 바다를 보기 위해 포구를 다녀오기도 했죠. 아마 당진에 있는 포구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거예요.”
김 공예가는 당진에서 처음 바다를 보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는 “동해안과 서해안의 바다는 물의 색, 조수차, 해안의 모양 등이 참 달랐다”며 “물이 빠진 갯벌 위에 배가 있는 것을 당진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김 공예가는 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특히 서정적인 시를 좋아해 시집을 많이 읽는다. 절판된 시집도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시집을 모으는 것에 애착을 갖고 있다. 또 소중한 사람들에게 좋은 시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도 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시집을 많이 읽었고,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여자아이들이 한 번쯤 시인을 꿈꿨던 것 같아요.”

그의 기억에 따르면 요즘 젊은 사람들과 다르게 예전에는 책으로 멋을 내기도 했단다. 멋 내는 책이 시집일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외국잡지나 토익책 등이 그 당시에 좀 있어 보이는(?) 책이었다고.
김 공예가가 모은 시집 중에는 시낭송 CD가 포함돼 있는 책들도 있어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시를 들으면서 다니기도 한다. 그는 “시는 눈으로 읽는 것과 소리 내서 읽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시집을 읽을 때 소리 내 읽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규방공예 강의 때문에 지금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시간이 나면 항상 책을 읽는 그는 정호승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추천했다.
“시는 소설에 비해서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책도 작아서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 바쁜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그는 시집에서 ‘풍경소리’라는 시를 가장 좋아한다. ‘먼 데서 바람이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는 시의 구절을 읽는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의 시들은 감성에 많은 자극을 준다”며 “좋아하는 시 한 편 정도를 마음에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 간 줄 알아라.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그리운 바다 성산포>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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