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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구과정 대중에게 공개”
기업이 지역에 기여하는 길 ‘탄산가스 포집 및 재활용’ 6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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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연구 완료 계획
안정성 여부 수백 년 간 점검·관리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 체결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또는 활용하는 기술 역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 중 탄소 배출량이 많은 독일에서도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독일 포츠담에 위치한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 Deutsches Geo Forschungs Zentrum)의 현장책임자 파비안 묄러 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지면에 담는다.

독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어느 정도인가?

2013년 기준으로 조사·발표된 바에 따르면 7만5900만t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99만77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지난해 동안 배출했며, 한국은 독일보다 조금 낮은 6만1600t을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CCS 기술에 대한 독일의 관심은 어떠한가?

독일의 경우 석탄 매장량이 상당해 화력발전소가 많다. 또한 19세기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수많은 공장들이 가동되면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독일에서도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기술까지 활발히 연구 개발 중이다. 독일에서는 CCS에 대한 연구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독일의 CCS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우선 순수한 이산화탄소만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과학적인 원리에 의해 분리해 포집한다. 이산화탄소만을 따로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냉각시키면 기체가 액체로 변하는데, 이렇게 부피를 작게 만들어 탱크에 운반한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지층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다른 암석층에 비해 공간이 많은 사암층에 이를 주입하고 있는데, 유럽연합과 기업, 연구소 등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2017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지층에 주입할 때 이상이 없는지 연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백년 후까지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관찰해야 한다.

CCS 기술과 관련해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독일에서도 땅속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관련 법을 만드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아직까지 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할 때는 무엇보다도 대중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이곳에서는 CCS에 대한 연구와 함께 사람들에게 연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한 기구를 따로 마련하고 있다.

<편집자주> 도시의 급격한 산업화로 당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기준 4330만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은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당진화력에서는 최근 발전설비 9·10호기를 증설 중이며, 동부발전의 화력발전소 1·2호기 신설도 앞두고 있어 대기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을 연구·활용하는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과 기업들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이번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이 취재는 충남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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