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동 당진1도시개발구역 위치한 근린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공원에 가로등이 부족해 위험하며,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거나 고성방가를 일삼아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민원 해결이 수개월째 답보상태여서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우두동 근린공원에는 공원 가로등이 없어 해가지면 컴컴한데다 청소년·노숙인 등이 술을 마시고 노숙을 하는 등 우범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음주 및 싸움, 고성방가는 물론이고 이들이 인근 가정집의 문을 발로 차는 등의 행위를 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노숙인들과 청소년들이 이 공간을 함께 이용하며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근린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늦은 저녁 남녀 청소년들이 짝을 지어 화장실로 들어가는 일도 자주 목격된다”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 불안함이 크고 하루하루가 불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봄부터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시청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지난 봄부터 △공원가로등 설치 △화장실 앞 CCTV 설치 △화장실 문단속 △방범강화 등 공원 관리에 대해 당진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문제로 대응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당진시청 산림녹지과 김천겸 공원관리팀장은 “키움건설에서 공원을 조성해 2012년 당진시에 기부체납한 것으로 공원 가로등은 건설사 측에서 신경을 썼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예산이 부족해 공원 가로등을 조성할 계획이 없고 내년에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화장실 관리 문제와 방범활동은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해당부서로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공원 가로등 설치의 경우 산림녹지과 공원관리팀에서 맡고 있고, 화장실 관리는 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이, 화장실 앞 CCTV 설치는 홍보정보담당과 통신팀이 맡고 있는 등 공원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무려 3개 이상의 과에 각각 전화해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가 주인 B씨는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컴컴한 공원에서 사람소리가 나면 무섭다”며 “순찰 강화나 공원가로등 조성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