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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14.10.24 21:45
  • 호수 1031

단주로 되찾은 새 삶
[알코올 단주 사례] 최승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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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두 차례 자살기도
5년 앗아간 괴롭힘 당한 기억

젊은 28세의 최승삼 씨(예산군)는 당진시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센터장 함효정)를 이용하며 새 삶을 찾아가고 있다. 한 때는 알콜 의존증으로 인해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삶의 끝자락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사회로 나와 활동하고 있다.

최 씨가 공익근무를 할 당시 같이 근무했던 김 씨(가명)는 그를 매일 같이 때렸으며 금품을 갈취했다. 그의 명의를 빌려 핸드폰을 개통하기도 했으며 월급도 빼았아갔다. 신고하고 싶어도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칼을 본 뒤에 혹여 더 큰 일이 생길까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끔찍한 2년을 마치고 소집해제했지만 여전히 그 기억들은 최 씨를 따라다녔고 사람들의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눈만 마주치면 그 사람처럼 저를 때릴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죠.”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빈 축사에 숨어들어가 연거푸 술만 마셨다. 그렇게 5년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술에 취해 살았다. 한번은 알콜 의존증을 이겨내고자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나 나아질 차도가 없었고 치료에 어려움을 느껴 자살을 시도 했다. 그는 “농약을 마시면서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의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종종 즐기던 술조차 모두 버렸고 손님이 와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또한 수소문 끝에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를 접하고 아들에게 추천했다.
덕분에 최 씨는 현재 수 개월간 단주에 성공하고 있으며 이제는 술이 옆에 있어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단다. 그는 “조금만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자는 마음을 먹었다”며 “이제는 사람 만나고 일 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사울 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직접 소를 키우며 아버지의 농사 또한 돕고 있다.

“저처럼 술로 고생했던 사람들도 의지만 있다면 쉽게 단주를 할 수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노력하고 또 다른 취미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한테 고맙고 앞으로 더 많이 베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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