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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8 23:29
  • 호수 1034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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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 마련한 “보행자의 도시”

겔젠키르헨

“폐탄광을 태양열  에너지 연구단지로”
석탄과 철강산업으로 유명한 겔젠키르헨은 탄광도시에서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재탄생한 곳이다. 겔젠키르헨에서는 도시재생을 주요 목적으로 각 시정부에 도시계획을 제공했다.
이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겔젠키르헨에서 시작된 사업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학문공원의 변화다. 사용하지 않는 건물과 방치된 폐광시설을 재사용하는 사업으로 진행된 학문공원 복구 사업은 지역의 환경을 변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겔젠키르헨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을 통해 1948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됐던 탄광채석장과 관련 기업 건물들은 현재 학문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학문공원은 환경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태양열 산업의 핵심지로 변모했다. 이바 프로젝트로 공원 내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건물들이 들어섰고 주변은 호수와 공원, 산책길이 꾸며졌다.
학문공원 운영단은 버려진 탄광 관련 건물을 새로운 기업에 임대하거나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학문공원 내에는 탄광시설이 폐쇄하면서 문을 닫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던 건물이 그대로 버려져 방치된 것이 많다.
폐건물들은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거나 도시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학문공원 운영단은 이러한 건물을 재사용하는 것에 주력했다. 또한 학문공원에 입주하는 기업이나 연구소에는 세금 감면과 임대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루르

‘라인강의 기적’ 환경도시를 꿈꾸다
루르는 세계적으로 무연탄과 철광석 매장량이 많은 대표적인 광산 지역이다. 라인강을 중심으로 일찍이 무역업과 산업이 자리 잡아 독일의 산업혁명을 이끈 지역이다. 뒤스부르크, 겔젠키르헨, 에센 등이 루르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다.
60~70년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 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은 산업혁명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탄광으로 막강한 경제적 부를 누려왔다.
루르에는 과거 140여 개의 광산에서 50만여 명의 탄광 노동자가 종사했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점차적으로 석탄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탄광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다. 도시의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시민단체와 정부, 연구기관은 도시문제 해결과 함께 새로운 도시계획 수립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 중 대표적인 사례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경제성장과 도시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도시 프로젝트가 꼽힌다. 그 중 석탄산업 등으로 더러운 물이 흘러 운하로만 사용이 가능했던 엠쇼강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해 엠쇼공원으로 조성한 것과, 산업 현장을 공원으로 바꾼 뒤스부르크의 인더스트리 파크가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어려움에 처한 소도시가 혼자 고민을 떠안지 않고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관리와 지원 아래 진행됐기에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사람들이 정주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었고, 지금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살아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하멜른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독일 니더작센주(수도 하노버)에 속한 하멜른시는 독일 북해로 연결되는 베저강이 도심에 놓여 있어 일찍이 선박을 통한 물류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발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타 도시들에서 자동차 산업이 일어나며, 하멜른시의 자동차 생산 공장들은 대부분 폐쇄하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1961년을 기점으로 6만1733명의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됐다.
하멜른시는 중심 시가지에 도시성을 재현하고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자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과거와 현재가 어울리는 전통도시’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을 진행했다. 하멜른시는 1967년부터 도심의 건축물들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건하기 시작했다. 중심 시가지 외곽에는 주택이 들어섰고,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됐던 중심 시가지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자 상점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자리했다. 또한 상권이 살아나면서 대규모 쇼핑몰이 입점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하멜른시에서는 중심가의 늘어나는 교통량을 통제하고 기존 상권을 보호하는 한편, 보행자가 우선되는 거리를 위해 대규모 쇼핑몰은 시외 지역에 위치하도록 규제했다. 하멜른시는 도심을 관통하던 차량들의 소통을 막고 시내 외각을 돌아 주행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도심지는 보행자들만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곳곳에 들어선 상점에 물품을 판매·배달하는 차량만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멜른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통이 살아 있는 건물들을 이용해 ‘피리 부는 사나이’를 도입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현재는 농업과 관광산업이 대표적인 지역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중세도시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담슈타트시

“대형마트 규제로 소상공인 보호”
담슈타트는 제1·2차 세계대전을 연이어 겪으며 전통 건축양식을 갖춘 건물들이 대다수 파괴됐다. 하지만 담슈타트는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해 마트를 입점시키는 등 도심 활성화에 들어갔다. 마트와 공원을 잇는 중심 시가지에 각종 소상공인들이 자리 잡고 있어 하나의 상업 구역이 생성됐다. 마트의 입점에 이어 쇼핑센터가 원도심 내에 자리 잡으며 소상공인들이 받을 영향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상호 연계성을 띄며 담슈타트 원도심은 경제적 부흥기를 맞이했다. 추후 ECE라는 대형 쇼핑몰 회사가 담슈타트에 입점을 계획했으나 원도심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 외곽에 자리 잡도록 규제했다.
한편 보행천국이라 불리는 루이젠 광장은 담슈타트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도시의 중심지이자 공공교통의 중심지이다. 루이젠 광장은 자동차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망이 집중돼 있어 지역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담슈타트 원도심은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거리를 거닐며 탁 트인 중심시가지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커피숍부터 과일가게, 식당 등이 거리에 좌판을 펼쳐놓고 장사를 해도 보행에 문제될 일이 없다. 거리 곳곳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곳곳에 보행자의 발길을 잡는 요소들이 마련돼 있다.
담슈타트 상권이 보행자 천국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약 100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원도심 지하에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시민들의 보행은 더욱 원활해 졌고 차량이 주차돼야 할 공간에는 시민들이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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