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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03 23:55
  • 호수 1036

인터뷰 경기민요 전도사 권정현 강사
“민요 알리는 재미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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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뽑아내는 민요가락 매력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꿈 향해 걸어가

경기민요 전도사 권정현(52) 강사의 별명은 ‘늴리리’다. 그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할 때면 어르신들은 권 강사를 그렇게 부른다. 당진에서 4년째 민요 강의 및 공연을 하고 있는 권 강사는 지역 곳곳에서 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민요잔치를 벌이며 민요를 전파하고 있다.
권 강사는 15년 전 민요를 처음 접했다. 취미생활로 민요를 하던 그는 민요의 멋과 맛을 살리는 시김새에 매력을 느껴 전문적인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가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김새는 시원하게 뽑아내는 민요가락에 흥을 더하는 맛이 있죠. 개인적인 취미생활이었던 민요를 깊게 파고들다보니 어느새 다른 이들에게도 ‘민요를 배우는 재미를 알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권 강사는 서울·인천지역에 주를 이루고 있는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남도·서도민요까지 배우기 시작했고 강사 활동을 위해 수년 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당진에서 시작된 강사생활

처음 당진에 발을 딛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4년 전 인터넷을 통해 합덕남부노인복지관에서 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바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비록 자신이 거주 중이던 수도권과의 거리가 문제되기도 했지만 민요 전도사로 활동하는 행복에 비해 이동거리에 따른 시간과 경비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강사활동을 강행했다.
1주일에 2회 씩 강의를 진행하며 1년 간 합덕남부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권 강사는 점차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당진노인복지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등에 초청돼 강의 및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권 강사는 점차 당진에서 민요 강사로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거주지도 당진으로 옮겼다. 이제는 어엿한 당진시민으로서 작은 연습실도 마련해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년층 등 민요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속상했던 일들을 노래에 담아 부르며 울화를 풀어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후련해 합니다. 언제든 필요한 시간에 민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연습실을 마련했어요.”

묵묵히 응원해주는 남편

그가 어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는데에는 남편 박용 씨의 역할이 컸다.
경제적 어려움을 무릅쓰고도 아내를 믿고 지지하는 남편은 경기민요 뿐만 아니라 남도민요와 서도민요를 더 체계적으로 배워야한다는 권 강사의 생각에 교육비 지원을 묵묵히 하고 있다.
“나를 믿고 지원해주는 남편이 없었다면 제 꿈을 펼칠 수 없었을 거예요. 그 덕분에 많은 분들과 우리소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죠.”
권 강사는 민요를 배우는 이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다. 체계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민요를 즐기는 이들만의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강습문의 :
 권정현 강사 010-8934-1717
■연습실 위치 : 읍내동 성모병원 맞은 편 2층.(당진중앙1로 4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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