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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12.05 11:30
  • 호수 1037

현대제철 산재 20건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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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보고 안 한 산재 가장 많아 ‘불명예’
노동자 안전보다 기업 이미지 우선?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산재발생 보고의무 2회 이상 위반 사업장’에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이 지난 3년간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건수는 총 20건으로 안전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태료가 수백만 원에 그치는 등 처벌 수위가 낮고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산재보고 의무를 등한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지난 2월 7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당진공장을 불시 방문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해사고 발생 시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공기단축 등을 이유로 강행된 업무행태가 산업재해를 일으키고,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해 산업재해에 대해 쉬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 노동자들이 하청업체 직원들로 이뤄져 있어 산업재해 발생 시 하청업체 측에서 발생한 사고로 떠넘기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안전불감증은 솜방망이처벌로 끝나는 사례가 많다”며 “근로자의 안전을 등한시하더라도 물리적 제재가 가볍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더욱 등한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과 더불어 산재 발생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장으로 마니커 13건, 광우개발 10건 등 21곳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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