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량이 작년보다 36%나 급증하면서 지역 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11월 철강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1228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나 늘었다. 이는 최근까지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8년 1431만t에 육박한 수준이어서 올 연말에는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산이 국내 철강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추세다. 올해 10월 기준 중국산의 국내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전년보다 7%포인트 증가한 25.3%를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은 국내 철강재 시장의 가격을 위축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 11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비 6.3% 하락한 546달러(57만3000원)으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수입량 증가는 국내 철강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철강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철강업계는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최근 각 산업분야에서 하이드로포밍용 고기능성 도금 강판, 극한지 내충격 송유관용 후판, 중고온 압력용기용 후판 등을 개발하고 TMCP(온도제어 압연기술) 공법을 통해 강도와 용접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후판도 개발 중이다.
- 경제
- 입력 2014.12.12 18:59
- 호수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