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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덕 르노삼성부품 당진대리점 대표
“영양소 골고루 가득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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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아니면 소외계층·봉사자 알 수 없어
남편이 외국인이는 오해 받기도

본지 제911호 <외국인 아내의 행복, 남편 몫이 크죠>에 보도된 한강덕, 왕진리(시곡동) 부부의 생활은 여전히 행복하다. 중국에서 온 토끼 같은 아내 왕진리 씨와 아빠가 집에 오면 다시 못나가게 문 걸어 잠그는 6살 아들 재성이와 더불어 내년 4월이면 태어날 딸이 있어 한 대표는 ‘행복’의 의미를 몸소 느끼고 있다.
한강덕 대표는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루가 고되고 힘들어도 집에 들어가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대표는 본인이 신문에 보도된 이후 “내 기사가 나오니 당연히 봐야 한다”며 구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접한 신문을 통해 지역 곳곳에 살고 있는 서민들을 만나고 소외된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을 마주했다.
한 대표는 “당진시대가 아니라면 소외된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려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민과 가까운 기사를 통해 당진지역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또한 1년 간 일하며 모은 고철과 폐지를 팔아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항상 무거운 소식과 사진·사고만 접하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세상이 될 거예요. 영양분이 고루 있는 음식이 좋은 것처럼 신문에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푸근한 정이 넘치는 당진의 모습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한족 출신 아내 왕진리 씨와 한국인 한강덕 대표는 다문화가정이다. 한 대표는 아내를 한국으로 맞이하며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알게 됐고 지금은 아내보다도 더 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얼굴색이 까무잡잡한 한 씨는 중국인 아내보다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오해를 더 많이 받는단다. 한 대표와 아내를 보는 사람들은 종종 남편이 외국인이냐며 묻기도 한다고. 아내는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인 같고 남편 한 대표는 외국인 같으니 오해할 만도 했다. 그래도 한 대표는 “기분 나쁘지 않다”면서 “부모님이 주신 얼굴인데 문제 있냐”며 웃었다.
“아내가 남편인 저를 믿고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아줘 고맙습니다. 우리 6살 재성이도 건강하고 말 잘듣고 예절 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살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길 바라는 마음뿐이죠. 또 당진시대 창간 21주년을 늦게나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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