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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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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 퇴근 시간이면 앉을 자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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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동 모두랑 김화순·김정익 대표
밑반찬부터 들기름·새우젓 등 직접 준비
모두랑의 숨겨진 별미 ‘비빔국수’

모두랑은 소주 한 잔, 막걸리 한 사발 기울이며 하루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곳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목에 위치한 것도, 좋은 시설을 갖춘 식당도 아니지만 13년 동안 사람들의 사랑방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13년 전 김화순 대표는 오토바이 부품 대리점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도 지치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모두랑이다. 처음 모두랑을 문 열고도 2~3년간 어려웠다. 광고나 홍보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못했고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것도 아니기에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그 때 김화순, 김정익 부부의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13년 전 처음 왔을 때처럼 지금도 오랜 단골로 함께 하고 있단다.


“지인분들이 많이 도와줬죠. 지금까지도 오세요. 아무리 친해도 맛이 없으면 오지 않을 텐데 옛 단골이 꾸준히 온다는 것은 맛있다는 의미겠죠?”
소머리국밥, 소머리수육, 돼지족탕, 매운족발, 새우저두부전골과 망둥어조림, 제육볶음 등의 식사류가 주 메뉴지만 사실 모두랑의 숨겨진 으뜸 메뉴는 비빔국수다. 분식점으로 시작한 모두랑이 식사류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메뉴가 바뀌었지만 그 중에서도 비빔국수는 13년 째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별미다. 모두랑의 비빔국수에는 김 대표가 직접 담근 묵은지와 배추김치가 들어간다. 또한 직접 짜 낸 들기름과 오이, 상추, 고추장이 양념돼 나간다. 김 대표는 “어디를 가도 이 맛은 못 느낄 것”이라며 “맛이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새우젓두부전골이다. 가을에 1년치 새우를 산 뒤 젓갈로 담근 추젓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금과 간장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모두랑은 밑반찬 또한 김 대표가 직접 만든다. 김 대표는 “인스턴트는 쉽지만 정성도 맛도 없다”며 “직접 담근 묵은지와 짠지 등을 밑반찬으로 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 와서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날 때도 많다. 서로 모르는 이들도 나갈 때는 형, 동생 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고.
“내 집 같은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앞으로도 모두랑이 모두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가격 : 소머리국밥 7000원, 소머리수육 大 2만5000원 中 2만원, 돼지족탕 7000원, 매운족발 大 2만원 中 1만원, 새우젓도부전골 1만 5000원, 망둥어조림 2만원, 비빔국수 5000원
■위치 : 채운동 채운로 205
■문의 : 35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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