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필리핀 ‘평화의 집’ 원생들 한국 초청 후기]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근주 (주)가곡환경 노무부장

“I have a dream”
이 말은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시민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King Jr) 목사가 연설 중에 한 유명한 말이다. 나는 전쟁 이후의 세대로 ‘보릿고개’라는 가난을 비롯해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며 살던 시절 마틴 루터 목사의 연설은 내 가슴 깊이 새겨진 꿈이자 희망이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1980년대 초반, 당시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했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기적적으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나는 미국의 최대 휴양도시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 켈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에서 근무했는데, 가슴에 비전을 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하곤 한다.
얼마 전 가곡환경과 당진시대는 필리핀 라구나에 위치한 고아원 ‘평화의 집(Peace Home)’ 원생들과 교사 전원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이번 일을 추진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고 험난하기도 했지만 (주)가곡한경 임원들의 결단과 공동주관한 당진시대의 협조로 순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여권 발행부터 비자를 받는 것까지 수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화의 집 원생들을 한국에 초청할 수 있었던 건, 그 옛날 어려운 가운데서도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비전을 현실로 이뤄갔던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평화의 집 아이들은 비록 부모·형제가 없지만 같은 지구촌의 사는 우리들에겐 미래의 희망이다. 이런 새싹들에게 전쟁의 아픔과 모진 가난 속에서도 세계경제대국 대열에 들어선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반드시 꿈과 희망을 안겨 줌으로써 (We must let them have dreams!) 밝은 미래를 꿈꾸며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주고자 했다. 이런 바람은 이번 일을 추진한 (주)가곡환경 및 당진시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몸으로 도와주신 수많은 협력자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 “남에게 대접 받으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이 있다. 어떻게 보면 행사를 주최한 측에서는 경제적인 도움으로 이번 행사를 잘 치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사처럼 천진난만 하게 웃고 재잘거리면서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새로워하며, 고마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큰 기쁨을 느꼈다.
우리들의 조그마한 도움으로 인해 감동 받아 흘리는 그들의 눈물, 반가움과 헤어지기 싫어하며 흘린 필리핀 아이들과 후원자·봉사자들의 눈물을 보며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을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대접한 것 보다 몇 갑절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3박4일 간 짧은 여정이었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이 경험으로 인해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늘 도전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자는 세상을 살리는 것”이라고 한다. 나치의 학살로부터 1100명의 유대인을 살린 오스카르 쉰들러(Oskar Schindler, 체코 태생의 독일 사업가. 나치 정권 당시 수감된 수많은 유대인들을 구출)의 이 말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많은 봉사자 그리고 후원자들의 사랑에 비유한다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