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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5.01.16 21:53
  • 수정 2017.08.02 17:20
  • 호수 1043

이즈치과 엄윤경 경영실장이 추천하는 <메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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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치과 엄윤경 경영실장은 결혼 후 치과의사인 남편을 따라 당진에 왔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결혼 전 그는 서울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였다.

“아무래도 국어교사였다 보니 책은 생활의 한 부분이였어요. 남편을 따라 당진에 왔는데 아는 사람이라곤 남편과 시댁식구들뿐이더라고요. 어떻게하면 당진에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책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죠. 그래서 타 지역에서 온 엄마들 몇 명이 모여 독서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한 권의 책을 읽고 대화를 통해 정보도 공유하고, 아이들 교육 얘기도 하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엄 실장은 평소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깊어 그에 관련한 것이나 철학에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다. 그는 “책도 편식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관심 분야의 책들만 읽게 된다”며 “자연과학 분야의 책은 손이 잘 가지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다양하게 읽을수록 사회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며 “교사와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엄 실장이 추천한 책은 철학가이자 작가인 강신주 씨가 집필한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는 원래 무문 혜개 스님의 화두 48개를 실은 ‘무문관’을 작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설한 것이다. 단순히 불교 이론이 아닌 동서양철학을 넘나들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평소 강신주 작가를 좋아한다는 그는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절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강신주의 글쓰기 능력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엄 실장은 “어릴 땐 나이와 지혜는 비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이 그 실마리를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말하길 ‘좋은 책은 100%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책을 읽고 나서 ‘100% 이해했어.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어’라고 생각되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라는 거죠. 좋은 책이란 여러 번 읽어도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해석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는 힘과 자기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본질적으로는 어른이 될 수 없음을. 그리고 힘과 자유는 나이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용기를 갖고 싸워 얻어야 하는 것임을.

<살고 싶다>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적나라하게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 아프지만 따뜻한 책
<숨은 길 찾기>
<나도 하늘말나리야>, <소희의 방>을 이은 3부작의 끝.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어른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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