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추억사진
  • 입력 2015.02.27 21:22
  • 수정 2017.08.11 23:53
  • 호수 1048

한만우 LG컴퓨터/21세기 컴퓨터 대표
“부모님 설득해준 은사님 못 잊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면서 느꼈던 아픔과 기쁨, 슬픔과 행복의 감정들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다. 오랜만에 옛 사진을 찾아보면서 행복한 시간에 젖어 들었다.

 

 

 첫 번째 사진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옥수숫대로 담을 짓고 흙이나 돌을 쌓아 벽체를 만든 토담집에 살았을 때 찍은 사진이다. 중학교도 못 다닐 정도로 가난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직접 부모님을 찾아와 반드시 나를 중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설득해주셨다. 그 은사님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 그 시절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직도 은사님께 안부인사를 전하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당진상고(현 당진정보고)에 다닐 때 찍은 사진이다. 졸업하기 전 고3시절에 친구들과 남산공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친구들은 내 평생 친구다. 서울, 강원도, 제주도, 미국 등 타지에서 생활하지만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목사가 된 친구, 사업을 하는 친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다보니 친구들의 부모님도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사진은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에서 활동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에서 12개 읍면 연합대 임원들과 함께 봉사했다. 은퇴한 뒤에는 인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각 지대장들과, 연합대를 총괄하던 대장들이 소속돼 있다. 그 시절 우리는 뜻이 참 잘 맞았고 일도 열심히 했다. 내가 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고3때다. 여름방학에 난지도에 있는 난지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주산을 가르쳤던 것이 봉사에 대한 첫 기억이다.

 

 

네 번째 사진은 20대 때 신불산 억새밭에서 찍은 사진이다. 20대 때는 산과 여행에 푹 빠져 살았다. 처음엔 5~6명의 친구들과 같이 산행을 했다. 결혼하고서는 10년 동안 산행을 가지 않았지만 재작년부터는 아내와 산행을 다니고 있다. 아내는 대부분 처음 가보는 산이어서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내가 설명해주곤 한다. 사진에 나온 이 친구들도 중·고등학교 친구들인데 지금도 1년에 두 번 정도 가족동반 모임을 가지곤 한다.

 

 

 다섯 번째 사진은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다. 커플룩을 입고 다녔는데 그 당시에는이런게 부끄러웠다. 그래도 아내가 직접 준비한 거라 좋다며 흔쾌히 입었다. 내 나이 36세 때 장가를 갔는데 결혼이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