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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미디어그룹 설립의 의미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국장 최종길l승인2015.03.07 01:11l(10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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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대 창간에 즈음하여 -

종료를 앞두고 있는 지역신문지원법

내년이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종료된다.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신문이 곳곳에서 창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역신문은 20여 년 동안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지역민주주의의 확대와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초창기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열정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은 고사위기에 처해갔다. 자본도, 권력도, 문화도 중앙으로만 향해있던 물꼬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2005년 처음으로 국가가 지역신문을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법을 제정했다. 건강한 지역신문 지원을 통해 지역신문 경쟁력을 높이고 중앙언론 중심의 여론시장을 개선하겠다는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정책이 시작됐다.

중앙정부가 지역신문의 존재를 공식 인정했다는 것은 그동안 지역에서 고립돼 신문을 제작해 왔던 지역신문 구성원들에게는 큰 자부심을 주었고, 더불어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많은 지역신문들이 미래를 준비할 틈도 없이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내년이면 지역신문지원제도가 마무리된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신문들이 더 척박한 현실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다.

당진시대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당진시대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끝난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동안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지역사회 감시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밀착을 강화하고 당진항 지정 운동 등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의제 설정, 독자가 요구하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기획기사의 강화 및 지면구성을 통해 지역독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그 결과 한국ABC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역신문 가운데 유료부수 2~3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독자층으로 인해 광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미래를 보장해 주진 않는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지면신문이 아닌 모바일에서 뉴스를 접하고 있다. 매일매일 생성되는 뉴스들은 SNS를 통해서 순식간에 퍼져나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유능한 전문 인력들이 지역신문에서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지역신문 지형을 바꾸기 위한 도전

지역신문의 안정적 경영을 고민해온 당진시대는 지난 2012년 (주)나눔을 설립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의 항만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신문사의 신규사업은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신문사 임직원들은 2014년부터 지역신문의 지형을 바꾸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올 1월에 충남미디어그룹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지역언론 매체를 통합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의 시·군 지역신문과 공동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소속 신문사와는 공동광고, 기사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신문의 역할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새로운 매체 창간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3월 2일 창간한 서산시대를 시작으로 충남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인터넷신문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충남미디어그룹 소속사에서는 공동 기획취재, 교육, 인사교류, 경영사업 등 협업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최종길  cjgil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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