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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통한 주민자치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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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 출범
공동체 사업·갈등 조정·행정사무 수탁 등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가 드디어 출범했다.
시민 참여를 통한 ‘행복 당진’을 만들겠노라고 약속한 김홍장 시장의 취임 8개월 만이다.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 새로운 주민자치의 로드맵을 구상하고 이를 추진해 온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당진시의회 의결을 통해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 설치·운영 조례’를 올 초 제정, 공포했다.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당진시가 주민자치협의회를 구성하고 출범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통장연합회, 새마을협의회, 개발위원회 등 이미 읍·면·동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많은 단체들이 있었고 주민자치협의회가 이들과는 다른,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주민자치협의회가 자칫 또 하나의 신생 사회단체로써 옥상옥(屋上屋)과 같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단체와의 갈등, 위원 구성 및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와 간담회가 반복되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다.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 위원 선정에 참여한 신기원 신성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 속에 대화와 타협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며 “과정 속에서 나타난 갈등을 잘 봉합해 순조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사업 기획부터 평가까지”

우여곡절 끝에 각 읍·면·동에서 주민자치협의회 구성을 마친 당진시는 지난 3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자치협의회 위원을 비롯한 당진시민들이 참여해 주민자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본 행사에 앞서 당진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이어 김덕주 안전자치행정국장이 경과보고를, 이해선 안전행정과장이 주민자치협의회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장 소개 이후에는 위원 대표 4인의 주민자치 실천 결의문 낭독에 시민들이 함께하며 “지역 일에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공동체 회복에 성숙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배한호 한국자치학회 이사가 특강을 통해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강의를 펼쳤다. 배 이사는 “주민자치협의회를 통한 주민자치의 실현이 대한민국에서 당진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 행정이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지역 행사 및 사업, 주민 교육 등에 대해 기획부터 평가까지 주민자치협의회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홍장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자치 시행 20년 동안 시민들이 지역의 변화를 주도했어야 하지만 그동안 당진은 시장논리와 경제논리에 의해 변화돼 왔다”며 “이에 따라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실질적인 지방자치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지역 발전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주민자치협의회 위원들 모두 시대적 소명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올 상반기에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개최해 시민들의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별 전문기관과 1:1 자문 멘토링(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주민자치센터 운영 위탁과 주민자치 공모사업 추진, 주민자치사업·주민참여예산제·갈등관리 연계 추진 등을 진행한다.

>>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장
△합덕읍: 박태호 △송악읍: 안준영 △고대면: 신성철 △석문면: 임관택 △대호지면: 남우용 △정미면: 최성태 △면천면: 박연규 △순성면: 이상훈 △우강면: 이병훈 △신평면: 정근옥 △송산면: 김봉균 △당진1동: 최경용 △당진2동: 김연환 △당진3동: 남준우

 

주민자치협의회 위원들의 한마디

김효식(고대면)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영노(송악읍) “아직까지 주민자치협의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앞으로 열심히 교육에 참여하고 배워서 당진시 주민자치가 잘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에 많은 현안문제가 주민자치를 통해 해결되길 바랍니다.”
김옥빈(신평면) “주민자치 교육과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이원석(정미면) “주민자치협의회가 처음 발족됐습니다. 그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고루 들어 반영하고, 지역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일조하겠습니다.”
정재일(대호지면) “대호지면은 다른 지역보다 여러 가지 상황이 열악합니다. 주민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서 사실 마음에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지만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주민자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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