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15.03.27 22:06
  • 호수 1052

석문산단 내 호서대 입주 ‘적신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장 구속 이후 호서대 측 사업 제동
당진시·충남도에 사업비 60억 추가 요청

당진시가 산학융합지구로 선정돼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호서대 캠퍼스 입주가 추진돼 왔지만 최근 사업 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던 호서대 강일구 총장이 수억 원의 정부 지원금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호서대 측이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건 상태다.

지난해 당진시는 국가 공모사업인 산학융합지구에 선정돼 대학 입주를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산업현장에서 대학의 연구·개발, 인력 양성은 물론 청년 고용까지 이르게 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8년 6월까지 513억 원(국비 230억 원·도비 60억 원·시비 60억 원·민자 163억 원)을 들여 기업연구관·기숙사 등 각종 필요 시설을 설치, 운영할 계획으로 호서대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캠퍼스 입주를 희망하면서 4개 학과(제철공학·기계로봇공학·자동차ICT융합·산업안전보건학)에서 700여 명의 학생이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호서대는 지금까지 부지 매입과 설계 등을 위해 100억 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했지만 당초 60% 이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석문산단에 기업 입주율이 20%대로 현저히 낮아 산학협력 여건이 미비하고, 추가적인 사업비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건 상태다.

하지만 비용 대비 실익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호서대 역시 이번 사업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국가 공모사업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어 고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호서대는 4개 학과 이전에서 1개 학과 이전으로 규모를 축소하고 당진시와 충남도에 각각 30억 원, 총 60억 원의 추가 사업비와 매년 20억 원의 운영비를 요청했다. 호서대의 막대한 예산 요청에 당진시와 충남도는 난처해 하고 있다.

당진시청 기업지원과 박병선 과장은 “당초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60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타당한 것인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캠퍼스 운영비 20억 원의 경우 검토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학과 축소에 대해서는 “당진시와 충남도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가 당초 사업계획과 다른 이 부분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산학융합지구 지정과 호서대 입주를 적극 추진해온 김동완 국회의원은 “공모 주체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호서대를 압박하거나, 당초 이 사업에 의사를 밝혔던 한밭대학교가 사업을 승계토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