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진시복지재단
2020년까지 20억 모금액 만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일 나눔 2020 비전 선포식
나눔 문화 위한 공동체 실현 강조

 

그동안 2012년 9월에 출범한 당진시복지재단(이사장 김홍장)은 정체성 논란, 사업 효과성 부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당진시의 30억 원 출자가 무색하게도 사업의 효과는 미비했으며 정체성 없는 사업 집행으로 일각에서는 복지재단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는 1일, 당진시복지재단이 나눔 2020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돛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순조롭지 못한 파도 속에서 난항의 고배를 거듭해 오던 복지재단이 과연 이번 나눔 2020 비전 선포식을 통해 순항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사연구 사업에 미비해
그동안 당진시복지재단은 정체성 논란과 휩싸여 왔다. 복지재단의 역할로 △조사연구사업 △사회복지역량강화사업 △지역사회네트워크사업 △공모사업 △홍보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꼽히지만 지금까지 이 가운데 크게 효과를 본 것이 없다는 평이다.

복지재단이 처음 출범할 초기에는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당진시노인복지관,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수탁 업무에 중점을 두어 왔으며 그 뒤 조사연구사업에 집중했지만 실효성 있는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특히 조사연구사업의 경우 연구원을 채용할 경우, 연간 인건비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며 석·박사 이상의 연구진들이 지역 근무를 꺼리는 실정으로 지자체에서는 조사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가운데서도 복지재단은 연간 2~3개의 연구 실적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 지역 복지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연구라는 평이 이어졌다.

후원금 블랙홀 오명 벗기 나서
복지재단이 출범하면서부터 정체성 논란과 함께 지역 복지계에서는 “기부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는 기업 및 단체들이 당진시장이 이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복지재단으로 후원할 것이라는 우려로부터 나왔다.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복지재단에서는 모금사업을 전적으로 맡아 각 지역 복지기관에서는 복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재단에서는 각 복지기관에서 공동모금회 등 대외 공모사업에 공모할 경우 실제적으로 기획서 작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블랙홀이라는 오명에 맞서며 대응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정주석 신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각 기관에서 모금 업무를 하는 것 보다 복지재단에서 모금 사업과 기부자 발굴을 한 번에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며 “대신 균형성있는 배분이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체 구현
지난해의 경우 당진시 복지재단은 타 사업보다 사회복지역량강화 사업을 강화했으나 이는 일부 사회복지사협회,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사업이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복지재단의 정체성을 찾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사회복지사 역량강화 워크숍 등이 단순히 놀고 오는 식의 워크숍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렇듯 뚜렷한 정체성 없이 복지재단은 당진의 복지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이상호 사무국장이 새롭게 자리하며 모금사업에 주력하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체 구현’을 강조하며 정체성 확립을 다지고 있다. 

2020년 연간 20억 모금 추진한다
당진시복지재단에서 선포하는 나눔 2020 계획이란 시민 1인당 1만 원 이상 기부해 연간 20억 이상의 모금을 추진하기 위한 나눔 실천 프로젝트를 뜻한다.

나눔 2020 프로젝트에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기부에 참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기부가 가능한 카드기 등을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부의식 확산을 주 목적으로 한다. 또한 시민들이 기부한 금액은 모금기관인 복지기관에서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기부금 연계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부금은 복지재단 명이 아닌 기부자 명으로 지원하며 비지정 기부를 할 경우 40%는 기부클럽 이름으로 지원, 30%는 일반시민대상 지원, 30%는 미래 당진복지를 위해 적립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기부 클럽이란 동창회 및 지역별, 종교별로 기부를 원하는 단체들을 클럽으로 묶어 기부문화를 확립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지난해 당진시복지재단은 총 43만2020원을 모금했으며 모금액 활용실적은 0원에 불과했다. 모금 사업에 있어 전무했던 복지재단이 이번 비전선포식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20억 이상의 모금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모금’을 통한 복지재단의 정체성 확립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복지계 및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모금뿐만 아니라 배분 중요해”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제시됐다. 임준호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아직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며 “당진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를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해 온 사업들 일부에는 지역 내 복지기관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담겨있다”며 “변화는 분명 필요하지만 복지기관들의 욕구는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송영팔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장은 “기초자치단체 복지재단에서 모금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하지만 모금뿐만 아니라 공정하고 공평한 기준에 의한 배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이상호 사무국장은 “그동안의 사업을 올스톱 하는 것이 아닌 모금 사업을 중점으로 두는 것일 뿐 다른 사업들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배분의 경우 “복지재단과 시에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배분위원회를 두어 공정한 배분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진시복지재단 임원 
△이사장 : 김홍장 시장 △이사 : 김덕주 당진시 안전자치행정국장, 인효식 당진시의회 총무위원장, 구용기 동부제철 상무, 이종훈 GS EPS 상무(생산부문장), 이종복 한국사례관리사협회장, 전우진 당진종합병원장, 김종선 당진시어린이집연합회장, 정주석 신성대학교수, 유병욱 서진산업(주) 대표이사, 이종윤 보건복지부 전 차관 △감사 : 배선위 배선위법무사대표, 배상열 배상열세무회계사 대표

 

[인터뷰] 이상호 사무국장

“나눔과 공동체는 뗄 수 없어”

이상호 사무국장은 복지재단이 가져야 하는 역할로 ‘나눔’과 ‘공동체’를 강조했다. 이 국장은 “나눔의식 없이는 공동체가 실현될 수 없다”며 “나눔의 새로운 틀을 바꾸는 의미로 나눔 202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지역 복지재단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복지재단이 누굴 바라보고 일 하는가입니다. 이제 복지재단은 ‘시민’을 바라보고 정체성을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